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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지…" 영동 강수량 0㎜

지난 31일 옥천은 1.9㎜
'깨진 독에 물' 논 용수공급 포기
농민들, 벼→밭농사 전환 처지
"농작물 말라죽는 모습 보기만… 자치단체·정부차원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7.06.01 21:36:26
  • 최종수정2017.06.01 21:36:26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한 부부농민이 바짝 마른 고추밭을 관리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속보="하늘도 무심했다. 비가 내리길 그렇게 확수 고대 했건만…"

<5월29일자 2면, 31일자 3면>

31일 옥천과 영동지역 농민들이 애절하게 기다렸던 혹시나 비 소식은 역시나가 되고 말았다.

이날 내린 옥천지역 평균 강수량은 1·9mm였고, 영동은 0mm로 집계됐다.

누구보다도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던 옥천·영동군의 비는 하늘만 요란한 채 대지만 살짝 적신 꼴이 됐다.

특히 옥천군 청성·청산면지역은 0mm로 아예 오질 않았다.

가뭄이 가장 심각한 청성면 도곡리의 경우 1일 현재 전체 14㏊ 논 중에 모내기를 하지 못한 4~5㏊는 벼농사를 포기하고 밭농사로 전환하기로 농민들은 마음을 정했다.

이들은 상습적인 가뭄 때문에 그동안 생계 수단이었던 벼농사를 그만 두고 콩이나 참깨 등으로 대신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하천이 말라붙자 관정의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경운기 등을 동원하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손근방기자
특히 옥천군 청성·청산면지역은 0mm로 아예 오질 않았다.

가뭄이 가장 심각한 청성면 도곡리의 경우 1일 현재 전체 14㏊ 논 중에 모내기를 하지 못한 4~5㏊는 벼농사를 포기하고 밭농사로 전환하기로 농민들은 마음을 정했다.

이들은 상습적인 가뭄 때문에 그동안 생계 수단이었던 벼농사를 그만 두고 콩이나 참깨 등으로 대신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중순 모내기 한 논에 물이 없어 모가 말라가는 3농가의 물 공급도 중단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청성면사무소 살수차와 청산파출소 소방차를 동원해 급수지원을 했지만 땅속까지 말라붙은 논 바닥에 물을 붓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깨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말아 31일부터 결국 포기한 상태다.

도곡리는 인근에 장연저수지가 있어도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관정을 팠지만 수원고갈로 사용할 수 없다.

결국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하지만 하늘도 결국 도와 주질 못했다.

앞으로 3~4일후면 이들 농가의 모는 논바닥에서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손 놓고 바라만 봐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이 오고 있다.
ⓒ 손근방기자
청산면 장위리 일부 마을에도 1필지 정도 모를 심지 못했다.

김두용 청성면사무소 산업팀장은 "이틀간 혼신을 다해 물을 댔지만 붓는 순간 갈라진 논바닥 틈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표가 나지 않아 더 소용이 없어 안타깝지만 중단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없는 한 앞으로 도곡리 마을 벼농사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에도 사정이 같은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용산면 부릉리 권정마을 4~5농가도 역시 가뭄으로 3~5㏊ 정도 모심기를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 지역은 천수답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더욱 크다.

한해에 대비해 지난 2012년 4곳의 지하관정을 팠으나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2곳에는 고갈로 쓸모가 없다.

산꼭대기 8부 능선부터 물을 대며 내려와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하천 물을 조금씩 사용하며 해갈을 했으나 이젠 하천도 말라붙어 엄두를 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31일 현지를 확인하고 해당 부서에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옥천과 영동지역의 모내기 적기는 5월 20일부터 25일사이며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끝내야 한다.

청성면 피해지역 한 농민은 "이제 자치단체나 정부차원에서 항구적인 대책마련 없이는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마음 놓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과 영동군은 가뭄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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