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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닥 모자라 이웃까지 갈라 놓은 극심한 가뭄

영동 노근리 본동 농민들 "평화공원, 생태습지 유지 위해 보 수문개방 안해 농사 차질"
노근리평화공원 "주민 요구땐 언제든 수문개방… 생태습지 물까지 내려보내"

  • 웹출고시간2017.06.15 20:47:43
  • 최종수정2017.06.15 20:47:43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본동 한 농민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관리하는 서송원천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결국 물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하천에 설치한 보의 수문 상시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수문을 관리하는 공원 측은 말만하면 언제든지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물다툼을 하고 있는 황간면 노근리 본동과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당시 노근리희생자가 발생한 경부선철도 쌍굴다리를 사이에 둔 아래위 이웃이다.

평소 같으면 있는 것도 서로 나누는 사이 일 텐데 가뭄으로 감정이 예민해 지면서 이들을 갈라 놓게 된 꼴이 됐다.

이는 심각한 가뭄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다.

발단은 노근리평화공원을 통과하는 서송원천에는 공원조성 당시 두 개의 보를 설치했다.

이는 생태습지에 물 공급을 위한 계획으로 만들어 졌다.

그런데 가뭄에 따른 물 확보를 위해 하류의 보 수문 개방이 문제가 된 것이다.

보 수문을 놓고 개방을 요구하는 농민들과 관리하는 공원 측과의 물 다툼인 것이다.

지난 14일 오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본동 주민들이 노근리평화공원 소하천에 설치한 보 수문을 열어달라며 모내기 전부터 공원측에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측이 생태습지 때문인지 보 수문을 반 정도 열었다가 다시 닫아버려 하천 하류쪽 주민들이 물 때문에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본동 한 농민이 물이 마른 서송원천 간이보를 가리키며 애를 태우고 있다.

ⓒ 손근방기자
마침 지난 13일 오후 소나기가 내려 다음날 논에 물을 대려 했으나 수문 개방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간이 보에 물이 말라 평소에 양수기로 30분이면 되던 것이 이날은 2시간이나 걸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올해는 워낙 가뭄이 극심하다보니 물 부족현상이 발생해 본동 20여 농가 모내기 논에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모내기를 한 논에는 물이 필요한 시기인 데다 가시연꽃 밭에도 일정하게 물을 유지해야 이식한 연꽃이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원측은 주민들의 농사가 먼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주민들과 협의해 수문관리를 해 왔고 말만하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 주었는데 문을 임의로 닫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원측은 최근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에 대비해 생태습지 바닥 물까지 공급해 주었다며 오히려 생태습지 때문에 주민들이 이번 가뭄에 큰 덕을 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도 공원측은 생각지도 못한 20mm의 단비가 내려 빗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문을 닫은 것이었다며 만약 주민들 요구대로 수문을 열어 놓았다면 물 낭비가 돼 필요할 때 물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화가 난 주민 김모(53·황간면 노근리)씨는 "평화공원 측에서 하천 보 수문관리를 제대로 해 하류쪽 주민들이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며 "가뭄 때문에 모두가 어려운데 물 때문에 싸워서야 되겠느냐, 앞으로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영동군에 민원을 제기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근리평화공원측 관계자는 "가뭄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운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하천 수문개방을 언제든지 하겠지만 올해 같은 가뭄에 대비해 물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천 보 관리가 어느 정도 필요하며 생태습지에 물을 대기위해 수문을 닫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농사가 먼저 이기 때문에 생태습지 물까지 내려 보내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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