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동양화 한폭 같던 세종 고복저수지는 밭처럼 변하고…"

세종·충남 가뭄 극심,저수율 전국보다 8.9%p·13.5%p↓
세종 6월 기상 전망 비관적…30곳에 중형관정 추가 개발
충남은 가뭄 '심각' 단계 되면 '용수 20% 감량 공급'키로

  • 웹출고시간2017.06.04 16:22:37
  • 최종수정2017.06.04 17:12:52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진 세종시 고복저수지의 4일 아침 모습. 일부 가장자리쪽은 바닥이 드러나면서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났다. 산책하는 사람보다 낚시꾼이 더 많았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 고복저수지( 연서면 용암리)는 세종시내 37개 저수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면적이 194만9천㎡로,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32만2천여㎡)의 6배가 넘는다. 게다가 길이가 2㎞에 가까운 목재 데크 보행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4일 오전 8시쯤 기자가 찾은 이 저수지는 작년 이맘때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가장자리쪽 대부분은 바닥이 드러난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부 지역은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경작하지 않는 밭처럼 보였다.

산책하는 사람보다 낚시꾼이 훨씬 더 많았다. 저수지 주변 도로(왕복 2차로)에 주차된 차량만 50여 대는 돼 보였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진 세종시 고복저수지의 4일 아침 모습. 산책하는 사람보다 낚시꾼이 더 많았다.

ⓒ 최준호기자
말라붙었거나 물이 얕은 저수지 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새 무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처럼 아름다웠던 지난해 6월 12일 아침 저수지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2016년 6월 13일 보도>

지난해 6월 12일 아침 세종시 고복저수지 모습. 올해와 달리 가뭄이 없어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처럼 아름다웠다.

ⓒ 최준호기자
세종·충남지역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6월엔 예년보다 기온 더 높고 강수량은 적어"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지역의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은 122.0㎜로,작년 같은 기간(366.5㎜)의 33.3%에 불과했다.

같은 날 기준 전체 저수지(37개) 평균 저수율은 전국 평균(53.9%)보다 8.9%p 낮은 45.0%였다. 예년(최근 30년간 평균치)의 80% 수준이었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큰 고복저수지는 33.7%에 그쳤다.

하지만 기상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시는 " 기상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예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올해 6월 중 세종시 기온은 더 높은 반면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5일 장만희 시민안전국장을 팀장으로 '가뭄대비 기동(T/F)팀'을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곳곳에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3억 6천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8개를 개발했다"며 "7억 5천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피해가 심한 30곳에 중형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직은 대청댐 저수율이 54.1%(6월 1일 오후 4시 기준)로 비교적 높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뭄이 장기화되면 재난관리기금 등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시는 덧붙였다.

◇충남도, 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극심한 가뭄으로 4일 아침 세종시 고복저수지 아래 월하천은 물은 거의 흐르지 않는 채 잡초만 무성했다.

ⓒ 최준호기자
충남은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세종보다 더 심하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도내 평균 강수량은 90.5㎜로, 예년의 55.2%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은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저수율이 10.0%까지 떨어졌다. 또 서부 8개 시·군에 공급되는 생활·공업 용수는 '주의', 서산 지역 농업용수는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군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서산 17.2% △예산 31.1% △보령 35.3% △홍성 35.8%에 그쳤다. 도 전체 평균은 세종보다 낮은 40.4%였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월부터 가동해 온 '봄 가뭄 용수 공급 대책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안희정 지사)'로 확대, 5일부터 가뭄이 끝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가뭄이 '심각' 단계로 바뀌면 △용수 20% 감량 공급 △시·군 자체 수원 활용 용수 대체 공급 △민방위 급수시설 활용(44곳 총 9천941㎥/일) △병물 및 급수차 활용 용수 공급 등의 비상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충남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