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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양파밭 '속타는' 농민들

한파·가뭄…제천 한수면 작황 부진
일손마저 딸려 경작 포기 농가 속출

  • 웹출고시간2012.06.17 15:45: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시 한수면의 양파재배농가가 부진한 작황과 일손부족 등 이중고를 겪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어 한 숨만 쉬고 있다.

송계리 산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양파 수확율은 예년의 60~70% 수준의 부진한 작황을 보이고 있어 농가를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양파 농사에 종사하는 농가는 30~40가구로 농가의 대표적 소득원인 양파작황이 부진한데다 일손마저 부족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양파 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지난겨울 혹한은 물론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양파가 전혀 달리지 않은 등 최악의 작황을 보이고 있다"며 "수확량 감소도 문제지만 생산비와 인건비도 건질 수 없어 소득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예년에 비해 알 크기가 형편없이 작은 등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 양파 농사는 별 재미가 없다"며 "거기에 일손까지 딸리며 수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양파 작황의 부진은 물론 쌍구(구가 두개로 나눠지는 현상) 발생율도 예년에 비해 10~20%가 증가해 상품성도 떨어진다는 중론이다.

쌍구가 발생한 양파는 일반 양파처럼 동그랗지 못하고 찌그러진 타원형이기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한다.

작황 부진으로 양파 농가의 시름이 깊어 가는 즈음에 더 이상 채산성이 맞지 않아 양파 경작을 포기하겠다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작황도 문제지만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농사짓기가 힘들다" 며 "젊은 사람들조차도 힘든 밭일은 기피하고 비교적 일이 쉬운 공공근로에만 나가려 한다"고 불평했다.

양파 밭의 여성 일당이 4만~4만5천원 수준이지만 식대와 교통비까지 감안하면 1인당 7만원까지 소요되는 실정으로 300여㎡ 경작을 기준으로 60~70만원이 드는 생산비 부담에 더 이상의 경작은 가계 빚만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오는 20일부터 본격 시작돼 7월 초순까지 진행되는 한수면 송계지역 양파 수확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실정으로 구매자들의 더욱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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