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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초평호 한반도 지형도 타들어간다

진천 두타산 삼형제봉에 올라보니
저수율 지난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거대한 공룡이 엎드린 형상 색다른 볼거리

  • 웹출고시간2014.07.20 18:04:00
  • 최종수정2014.07.22 20:06:09

진천 초평저수지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오랜 가뭄으로 완전히 바뀌었다(위). 저수지 물이 풍부했던 선명한 모습의 한반도 지형(아래)

계속되는 가뭄이 진천 초평호에 자리하고 있는 한반도 지형을 완전히 바꿔놨다.

지난 19일 오후 30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 한반도 지형을 정확히 내려다 볼 수 있는 두타산 삼형제 봉을 가쁜 숨을 몰아가며 올랐다.

초평 붕어마을에서 대략 1시간 정도의 산행을 하게 되면 두타산 삼형제 봉을 오르게 된다. 코스는 약간의 급 경사 진 곳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오르는데 별 무리가 없는 완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비록 초보 등산객들이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물론 여름 산행은 촉촉히 배인 땀을 훔쳐낼 정도의 힘이든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몸과 마음까지 상쾌함을 감출 수 없을 정도의 시원함을 등산객들에게 선사 한다.

정상에는 작은 전망대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른 산행인들을 맞이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확 펼쳐진 초평호의 모습이 마치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있다. 또 눈앞에 확트인 진천과 증평시내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초평호 중앙에는 국내에서 가장 정확한 한반도 지형을 볼수 있다. 전국에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지역이 여러 곳이 있다. 그렇지만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이들 지역보다 거의 지도와 흡사할 정도로 완벽한 상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청룡(靑龍)의 물길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은 지형의 북쪽으로는 북한은 물론 중국 대륙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동쪽은 동해와 독도, 일본 열도까지 연상할 수 있고 남쪽은 다도해를 비롯 제주도까지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자연적 여건을 갖춘 한반도 지형은 지역을 물론 외지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완벽한 조건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초평호의 기존의 모습일 때 볼 수 있다.

요즘같이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 속에 한반도 지형도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저수율이 지난해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초평저수지 한반도 지형은 경상남도 아래 남해와 강원도·함경남도 오른쪽 동해에는 마치 간척사업을 한듯 비교적 넓은 면적의 육지가 드러났다. 바다가 육지로 변한 것이다. 현재의 모습은 말 그대로 우거진 한반도와 달리 풀이 뒤덮혀 있는 드넓은 초원을 떠올리게 한다.

전날(18일)장대 같이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부족했던 초평호 수량에 변화가 있을거라는 기대는 완전 빗나갔다. 그도 그럴것이 광대한 초평호를 담을 수 잇는 수량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이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시사철 제 각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변 풍광과 겸비한 특이한 이색적인 모습에 산을 오른 주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초평저수지에는 또다른 새로운 지형도 눈에 띈다.

두타산 삼형제봉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 왼쪽에 거대한 공룡이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엎드린 형상이 마치 한반도를 수호하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두타산 삼형제봉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 왼쪽 중국 땅에는 마치 거대한 공룡이 몸을 바닥에 바짝 엎드려 한반도를 지켜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마치 한반도를 지켜주는 느낌을 주고 있어, 최근 일본의 지속되는 돌출행동에 중국과 한국이 공조를 이루기로 합의한 상황에 걸 맛는 풍자성 형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좋은 그림이 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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