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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 청주 흥덕을

청주 민심의 원천…젊은층 공략이 당락좌우

  • 웹출고시간2012.03.19 19:2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11총선 20여일을 앞두고 여야 간 후보들이 정해졌다. 본격적인 총선 승리를 향한 거침없는 레이스가 이제부터 시작됐다.

그간 여야 예비후보들은 총선 본선 진출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왔다. 그 노력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예비후보들 나름대로 '민심 얻기'에 사활을 걸고 동분서주해 왔다.

청주 흥덕을 선거구도 여야 간 총선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통합당은 이 지역구에 현역 국회의원인 노영민(54) 원내수석 부대표를 일찍 낙점하고, 새누리당의 총선 주자가 누가될 지 기다려왔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구에 많은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고, 중앙당은 이 지역구를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복수후보를 추천, 지난 17일 선거인단 현장투표로 김준환(55) 후보를 확정했다.

청주 흥덕을 선거구는 '청주 민심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 때문에 이곳에 민의를 대표하겠다는 인물들은 그 민심을 얻기 위해 각축을 벌여왔다.

청주 흥덕을 지역구는 하이닉스 반도체, LS산전 등 공단과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30~40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 성향도 전형적인 도시형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지역구에서는 청주의 민심을 그대로 표현하듯 투표율이 청주 3개 선거구에서 가장 낮은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런 양상은 올해 총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달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선거의 핵심 공략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2년을 주기로 공단 내 인력들이 순환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기 어려운 단점이 내재돼 있다.

이 지역구에서는 이런 젊은 표층을 공략하려는 군소정당의 활동이 많다. 하지만 민심의 표는 몇몇 주요 정당으로 몰린다. 신흥 주거단지 조성 탓에 다리 건립 같은 주민숙원사업형 공약보다 정치적 현안에 따라 표심이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청주 흥덕을 지역구 선거구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이번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매우 짙다. 그만큼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이번 총선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정된 김 후보를 내세워 3선에 도전하는 노 의원의 수성 전략을 무너뜨려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반면, 노 의원은 비교적 여유로운 자세가 느껴진다. 3선 도전의 어려움 보다는 상대 진영의 전략이나 세력 등을 이미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 의원은 재선기간 동안 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아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차세대 충청권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12년 새해엔 이명박 정부가 보여준 반목과 질시, 사회분열을 일소하고 화합과 번영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현 정부가 저질러 놓은 수많은 병폐와 비리를 척결하고 새로운 질서를 통한 사회통합을 이루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총선과 관련, "정치적 행위는 국민 보다 앞서 가선 안 된다. 그렇다고 국민의 정서에 뒤쳐져서도 안 된다. 저는 이러한 원칙을 지켜갈 것이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정치, 새로운 정치문화의 모범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친박연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그의 복당이 총선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이어 중앙당이 경선을 결정하고, 예비후보를 복수 추천에서 과정에서 유력시 되던 송태영(51) 당협위원장을 밀어내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선에서는 오장세(56) 전 충북도의회 의장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총선 후보로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지역의 일꾼이라는 낮은 자세로 지역의 민심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며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지금 시작된 만큼 앞으로 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승리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자세로 배우겠다. 배우면서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겠다. 진심은 언제든 통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서 또 다른 후보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지역구에서 노 의원은 기본 유권자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도 일리 있는 말로 들린다. 그가 이 지역구에서 터를 닦고 앉은 지 벌써 8년, 그 세월 동안 그는 착실하게 자신의 유권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조직과 세력면에서 역부족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송 당협위원장, 오 전 의장 등 새누리당에서 같이 경쟁했던 이들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어야 제대로 된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일대일 맞짱 싸움에서 옆에 우군이 있다면 싸우는 당사자는 때로는 큰 힘을 발휘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을 꺾기도 한다.

/특별취재팀
청주 흥덕을 기본편제

·인구수=20만8천207명

·선거인수=15만5천733명(2011년 10월 31일 현재)

·예상 부재자수=4천28명

·세대수=7만9천731세대

주요선거 청주 흥덕을 여야 득표

·18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노영민) 2만2천175표, 한나라당(송태영) 1만5천468표, 자유선진당(오효진) 9천254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노영민) 3만6천604표, 한나라당(남상우) 2만4천565표, 민주노동당(박만순) 6천975표

·16대 국회의원(흥덕구 통합)=한나라당(윤경식) 3만6천168표, 자민련(조성훈) 3만1천118표, 민주당(노영민) 2만9천966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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