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선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이뤄진다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당대당 싸움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2009년 재선거와 이번 4·11총선을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10·28 보궐선거 당시에는 괴산출신의 경대수, 음성출신의 정범구, 진천출신의 김경회로 나눠져 지역간 대결구도가 뚜렷이 나타났다.
실제로 증평에서 정 후보(음성출신)가 57.1%, 진천에서 김 후보(진천출신)가 45.9%, 괴산에서 경 후보(괴산출신)가 55.4%, 음성에서 정 후보(음성출신)가 51.2%를 얻어 출신지역에 따라 득표율이 높았고, 대부분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
이 같이 출신지역에서의 높은 득표가 이번 총선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경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 후보의 맞대결로 봤을 때, 정당 대결구도와 지역 간 대결구도를 그대로 대입해 전망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 후보는 지난 5년간 음성군 금왕읍에 주거지를 옮겨 꾸준히 음성을 비롯한 중부4군 선거구를 누벼 왔다. 마찬가지로 정 후보도 음성군 음성읍에 거주하면서 현역의원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로 민심을 다졌다.
이들의 그간 노력이 민심의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고, 총선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민심의 향배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진천출신의 후보가 없는 만큼 진천지역 민심의 향배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개 군의 지역적인 이기주의와 지역 간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경우 지역의 민심은 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은 전통적인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별한 후보를 배출하지 않은 만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그 민심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승부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의 최대 승부처는 진천이 될 것이고, 진천 민심이 어느쪽으로 더 흐를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별취재팀
·인구수=3만3천973명(증평), 6만3천12명(진천), 3만7천102명(괴산), 9만1천543명(음성)
·선거인수=2만6천453명(증평), 4만9천470명(진천), 3만2천485명(괴산), 7만3천233명(음성)
·예상부재자수=860명(증평), 1천180명(진천), 1천300명(괴산), 2천107명(음성)
·세대수=1만4천66세대(증평), 2만6천464세대(진천), 1만7천681세대(괴산), 3만8천454세대(음성)
주요 선거 증평·진천·괴산·음성 여야득표
·18대 국회의원 보선=통합민주당(정범구) 3만1천232표, 한나라당(경대수) 2만2천77표, 무소속(김경회) 1만4천977표
·18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김종률) 3만2천608표, 한나라당(김경회) 2만9천581표, 친박연대(김종호) 1만1천388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김종률) 4만2천617표, 자민련(정우택) 3만6천543표, 한나라당(오성섭) 1만456표
·16대 국회의원=자민련(정우택) 3만6천505표, 민주당(김진선) 3만5천168표, 한나라당(이충범) 2만6천771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