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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 중부4군

지역 대결구도 퇴색…'진천' 최대 승부처

  • 웹출고시간2012.03.20 18:4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 내 선거구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 가장 많은 4개 군이 포함돼 있어 총선 주자의 행보에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선거구가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 지역구이다.

이 선거구는 최근에야 총선 주자가 정해졌다. 새누리당은 경대수(54) 후보가 김영호 예비후보와의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확정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절차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정범구(57) 국회의원이 박기수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중부4군 선거구는 이 두 후보의 경합으로 치러지는 용호쌍박의 양강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변수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이다. 새누리당 당적을 가졌던 김수회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1차 공천 발표에서 낙천해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해 둔 상태이다.

낙천 당시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힌 바 있고, 지난 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후보등록 신청기간을 하루 앞둔 상황이여서 중부4군 총선 대열에 김수회 예비후보가 가세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정원헌 중부4군 당협위원장과 김진영 전 국회의원(14대)이 거론됐으나 정 위원장은 이미 불출마 의사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출마여부도 후보자 등록이 임박해 있어 사실상 출마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경 후보와 정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예비후보의 총선 승선이 양강구도 변화의 유일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형으로 살펴봤을 때, 민주통합당의 정 후보는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로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면서 진보세력 규합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 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낙천,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치러진 당내 경선으로 오히려 갈라진 당원과 지지세력 재규합이 급선무가 된 상황이다.

중부4군 선거구에서 최근에 치러졌던 2009년 10·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경 후보, 민주당 정 후보, 자유선진당 정 후보,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 무소속 김경회 후보 등 6명의 후보가 뛰어들어 정 후보(41.94%), 경 후보(29.64%), 김 후보(20.11%) 순으로 후보간 10~12% 정도 간극차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선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이뤄진다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당대당 싸움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2009년 재선거와 이번 4·11총선을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10·28 보궐선거 당시에는 괴산출신의 경대수, 음성출신의 정범구, 진천출신의 김경회로 나눠져 지역간 대결구도가 뚜렷이 나타났다.

실제로 증평에서 정 후보(음성출신)가 57.1%, 진천에서 김 후보(진천출신)가 45.9%, 괴산에서 경 후보(괴산출신)가 55.4%, 음성에서 정 후보(음성출신)가 51.2%를 얻어 출신지역에 따라 득표율이 높았고, 대부분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

이 같이 출신지역에서의 높은 득표가 이번 총선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경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 후보의 맞대결로 봤을 때, 정당 대결구도와 지역 간 대결구도를 그대로 대입해 전망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 후보는 지난 5년간 음성군 금왕읍에 주거지를 옮겨 꾸준히 음성을 비롯한 중부4군 선거구를 누벼 왔다. 마찬가지로 정 후보도 음성군 음성읍에 거주하면서 현역의원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로 민심을 다졌다.

이들의 그간 노력이 민심의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고, 총선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민심의 향배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진천출신의 후보가 없는 만큼 진천지역 민심의 향배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개 군의 지역적인 이기주의와 지역 간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경우 지역의 민심은 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은 전통적인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별한 후보를 배출하지 않은 만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그 민심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승부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의 최대 승부처는 진천이 될 것이고, 진천 민심이 어느쪽으로 더 흐를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별취재팀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 기본 편제

·인구수=3만3천973명(증평), 6만3천12명(진천), 3만7천102명(괴산), 9만1천543명(음성)

·선거인수=2만6천453명(증평), 4만9천470명(진천), 3만2천485명(괴산), 7만3천233명(음성)

·예상부재자수=860명(증평), 1천180명(진천), 1천300명(괴산), 2천107명(음성)

·세대수=1만4천66세대(증평), 2만6천464세대(진천), 1만7천681세대(괴산), 3만8천454세대(음성)

주요 선거 증평·진천·괴산·음성 여야득표

·18대 국회의원 보선=통합민주당(정범구) 3만1천232표, 한나라당(경대수) 2만2천77표, 무소속(김경회) 1만4천977표

·18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김종률) 3만2천608표, 한나라당(김경회) 2만9천581표, 친박연대(김종호) 1만1천388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김종률) 4만2천617표, 자민련(정우택) 3만6천543표, 한나라당(오성섭) 1만456표

·16대 국회의원=자민련(정우택) 3만6천505표, 민주당(김진선) 3만5천168표, 한나라당(이충범) 2만6천77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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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