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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 청주 흥덕 갑

정치적 이슈 따라 '쏠림 투표'…세 후보의 세번째 대결
윤경식-오제세-최현호 후보 '끈질긴 인연'

  • 웹출고시간2012.03.14 19:04: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흥덕갑 선거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지역 정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곳이다. 예초 무난하게 민주통합당 후보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오제세(63) 국회의원은 1차 공천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야권연대'가 명분으로 내세워졌다.

이에 새누리당도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지역 정가를 긴장 속으로 몰아붙였다. 여야 제1당과 제2당이 후보 공천을 미루는 사이 자유선진당은 일찍 최현호(54) 후보를 공천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통합당이 공천을 보류했던 이 지역을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하고, 경선을 실시한 결과 오 의원이 손현준 예비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새누리당도 윤경식(50)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4·11총선 여야 후보가 이렇게 확정됐다. 선거일전 30일을 지나면서 여야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청주 흥덕갑 선거구는 전형적인 도시형태의 투표 성향을 띤다. 청주 분평동과 산남동, 개신·성화동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밀집지역이 자리잡고 있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중요시 되는 등 핵가족 특유의 정치 성향이 두드러진다. 그 만큼 투표 성향을 전망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도시적 형태의 투표 성향은 사회적, 정지적 이슈에 따라 순식간에 방향이 정해져 몰입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전국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이끌림 현상이 확연히 나타난다.

그래서 이 지역은 부동층이 높게 형성돼 있다. 이번 4·11총선에서도 이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총선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후보는 정해졌다.

청주 흥덕갑 기본편제

·인구수=21만1천512명
·선거인수=15만9천382명(2011년 10월 31일 현재)
·예상 부재자수=4천588명
·세대수=7만9천717세대

주요 선거 청주 흥덕갑 여야 득표

·18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오제세) 2만8천600표, 한나라당(윤경식) 2만5천283표, 자유선진당(최현호) 7천573표
·17대 국회의원=민주당(오제세) 3만4천204표, 한나라당(윤경식) 2만6천54표, 민주노동당(배창호) 6천809표
·16대 국회의원(흥덕구 통합)=한나라당(윤경식) 3만6천168표, 자민련(조성훈) 3만1천118표, 민주당(노영민) 2만9천966표
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경선으로 2선의 오 의원이 확정됐고, 새누리당은 전략지역으로 윤 전 의원을 확정했다. 여기서 충북에서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자유선진당이 최 후보를 확정했다.

겉으로는 '3자 재대결'로 총선 구도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양자대결'이 맞는 얘기이다.

오 의원은 행정고시(11회)를 거쳐 공무원 생활을 하다 17대 때 정계에 입문해 2선을 지낸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안정감이 있다. 충북도, 내무부, 대통령실, 청주·인천부시장을 두루 거친 오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단점은 색깔이 분명치 않다는 것. 이 단점은 이번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은 2차 공천에서 충북 6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오 의원만을 제외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오 의원이 이런 단점을 극복해 낸다면 '승리'하는데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윤 전 의원은 '친박'후보로 대변된다. 그의 명함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한 모습을 넣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충북본부장과 국민참여기획단장을 맡았다. 18대 총선 때는 선거 유세를 자제한 박 위원장의 지역구(대구)까지 직접 내려가 '영상 지지 메시지'를 받은 뒤 유세 때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친박카드'가 얼마나 먹힐 지는 미지수에 가깝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이 교체됐을 뿐 이렇다할 세대 교체나 인물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대결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반발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 후보는 15·16대 무소속, 17~19대 자민련, 선진당으로 출마했다. '4전 5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지난 15대부터 꾸준히 출마해 지역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지지 세력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의 충북 기반이 약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서민들이 만들어 놓은 부를 소수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3선에 성공해 서민이 웃는 세상, 서민이 행복한 정치를 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청주는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모두 민주당 일색인데 지금까지 한 일이 없다"면서 "주민들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능력은 내가 제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20년 동안 유권자들에게 가슴으로 다가섰다"며 "요즘도 거리인사에 치중하며 유권자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진보신당이 중증장애인인 이응호 후보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장애인들이 편해지는 것"이라며 "만연해 있는 장애인차별과 장애인에 대한 동정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 흥덕갑 선거구는 유권자의 마음이 도시적 형태를 띠고 있는 만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가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잡는냐가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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