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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발전·도민행복이 최선의 가치"
"초심지키며 빚 갚는 자세로 도민 섬길 것"
본회의·상임위 회의 인터넷 생중계 도입 의정 투명화
충남도의회와 공조 …KTX 세종역 설치 앞장
'지방분권형 개헌'에 최선

  • 웹출고시간2017.05.21 20:21:49
  • 최종수정2017.05.21 20:21:49
[충북일보] 내년 6월 국민투표를 목표로 헌법개정, 즉 개헌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개헌은 차기 대통령 임기뿐 아니라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지방 분권형 개헌이 핵심이다.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 등의 4대 지방자치권을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충북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인 김양희 도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지방분권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방방곡곡을 누볐다. 유난히 현안과 위기가 많았던 지난 1년 충북도정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었다. 김 의장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과 지방분권 개헌,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도의회 의장 취임 후 그간 도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저와 30명의 도의원 모두, '도민바라기', '도민의 행복'을 위해 많은 도민을 만나고 지역을 누비면서 정말 바쁜 시간이 보냈다. 취임 당시 '어머니의 강인함, 여성의 섬세함'으로 도민의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도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한 약속을 실천하고자 도민의 부름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도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7회 111일간의 정례회와 임시회를 운영하여 조례 102건을 포함한 188건의 의안을 처리하고, 48건의 대집행부 질문, 39회의 5분자유발언, 68건의 서면질문을 통해 활발한 입법활동,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KTX 세종역 신설 반대 건의안',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 결의안' 등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현안에 대하여는 초당적 협력으로 똘똘 뭉쳐 '충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사안을 없애고자 발 빠르게 대처해왔다. 도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든 도의회의 활동과 도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여과 없이 보실 수 있도록 본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지난해 8월부터는 상임위원회까지 전면 확대 운영했다. 지난 4월 임시회부터는 전자투표로 의안을 처리해 도의원의 정치적 소신과 소명 등을 공개적으로 밝혀 도민께 제대로 심판받을 수 있도록 책임·열린 의정 실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앞으로도 국내·외 환경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의정활동의 모든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 '도민'이라는 원칙을 갖고 '도민의 행복'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윤석우 충남도의장은 지난2월6일 국토부에서 최정호 제2차관을 만나 세종역 신설 검토를 위한 '철도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충북도정이 위기를 가져온 항공정비산업(MRO) 무산,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중단과 논란이 됐던 KTX 세종역 설치 문제에 대한 도의회의 역할과 향후 행보는.

"지난 1년은 도민들께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줬던 항공정비산업(MRO) 무산에 이어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KTX 세종역설치 논란까지 그간 충북의 발전을 위협하는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이에 지난해 '항공정비산업(MRO) 점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상생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함으로써 도민들의 비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책임지는 충북도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올해 4월 임시회에서는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항공정비산업(MRO) 및 이란 2조원대 투자유치 무산, 충주에코폴리스 사업포기 등 민선 6기 충북 투자유치 전반과 산업단지조성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준비태세를 갖췄다.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지역의 이기주의와 정치적 포플리즘에 의해 제기됐던 KTX 세종역 설치 논란에 대해서는 그간 민관정이 똘똘 뭉쳐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KTX 세종역 신설저지를 위해, 지난해 10월 임시회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건의안'을 채택해 관계부처에 도민의 뜻을 전달했으며, 같은달 24일에는 충청남도의회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해 양 의회의 공조를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월6일에는 윤석우 충남도의장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직접 면담하고 서한문을 전달 등 '철도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지난 3월24일대선공약 건의과제로 '고속철도(KTX)의 역 신설 세부기준 법제화'를 제안함으로써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건의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KTX 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 B/C(비용대비편익분석)가 0.59로 나왔다. 이는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또다시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4월20일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세종역 설치 여부는 충청권 시도 간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분명이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도의회에서는 방심하지 않고 'KTX 세종역 신설 논란'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겠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개헌이 대선 이슈다. 지방분권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지방의회에서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굳어진 중앙정부 중심의 행정관행, 지방분권에 대한 무관심 등을 극복하고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의회 역량강화와 지방분권을 업무의 중심과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모범적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님들을 '우수의정대상 및 우민의정대상'을 통해 격려하고 각 시·도의회에서 제정된 우수조례를 전파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방분권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마련하여 국회에서 성명서 발표와 개헌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회의장과 국회 개헌특위 위원장 및 각 정당의 간사위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 전 각 후보에게 실시한 '지방의회 발전방안에 대한 설문'을 통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바 있다. 전국 시민·언론단체, 지방협의체가 모두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에 참여해 대통령 선거 전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에게 지방분권 개헌 추진에 대한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앞으로 추진될 개헌에는 '지역대표형 상원 설치'를 통한 지방의 국정 참여를 확대하고 '중앙-지방간의 협력 기구 설치' 등의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방안들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방의 자치조직권과 자주재정권을 헌법에 반영하여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정부'로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는 충북도 복지여성국장, 충북도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원장을 하면서 현실과 괴리된 청소년, 여성정책·제도에 부딪히며 무기력을 느끼면서였다. 단지 직책이나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갖고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라, 직책이나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매력으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어떠한 정책이나 제도도 직책이나 권력만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 도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어떠한 도전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듯, 제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이었다. 정치를 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많이 배웠다. 도민께, 동료의원들께 '큰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빚, 성원과 믿음에 대한 빚, 부족함과 격려의 빚 등 저는 '빚쟁이'나 다름없다. 이에, 제가 평생 이뤄야 할 버킷리스트는 '빚을 갚는 일'일 것이다. 사람에 대한 가치있는 빚을 제대로 갚기 위해 앞으로 더 열정을 다해 도민을 사랑하고 섬기겠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충북의 발전, 도민의 행복'을 향한 외길로만 정진(精進)해 나가겠다."

지난 12일 충북도의회가 마련한 '53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가한 옥천 청산중학교 학생들이 의정활동을 체험한 뒤 김양희 도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간의 국내외 혼란과 많은 변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의 드린다. 도의회의 존재가치는 도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 '충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현실화, 구체화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도민'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는 초당적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도민들의 가장 큰 바람일 것이다. 남아있는 1년여 기간동안 더 낮은 자세로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도민의 어렵고 힘든 곳에는 늘 함께한다'는 초심을 되새기면서 도민과의 소통·공감으로 민생중심의 의회를 실현해 나가겠다. 지금껏 잘할 때는 넉넉한 칭찬으로, 부족하고 실망스러울 때는 매서운 회초리로 격려와 성원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린다.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도의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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