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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충북소주 황요나 대표

"충북도민과 함께한 63년 희로애락… 영원한 동반자 될 것"

  • 웹출고시간2020.05.24 19:00:56
  • 최종수정2020.05.24 19:00:56
[충북일보] 충청북도(忠淸北道). 짧게는 '충북'이라고 칭한다. 160만 충북도민들은 '충북'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인 연대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충북'을 사명(社名)으로 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충북 지역민에 의한, 지역민을 위한, 지역민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충북소주는 지난 1957년 설립 이래 충북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충북의 회사'로 성장해 왔다. 전국주(酒)가 득세하는 상황 속에서도 '충청북도'의 존재감은 담은 '시원한 청풍(시원 소주)'을 이름으로 내걸었다. 지난 2019년 충북소주 대표로 취임해 자도주의 명맥을 굳건히 이어가는 황요나(54) 충북소주 대표를 만나 '충북과 함께한 역사'에 대해 들어봤다.

황요나 충북소주 대표가 지난 23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속에서 '충북인의 대표소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북소주의 역사는.

"충북을 연고로 하는 충북소주는 지난 1957년 '대양상사'로 시작했다. 충북소주는 63년 전 시작부터 '충북인의 소주'였던 셈이다. 이어 몇 차례 회사명이 변경됐다. 도민 여러분도 많이 기억하시는 사명은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이미지화해 친근감을 주는 상표를 사용했던 '백학'일 것이다. 1989년 '백학'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어 2004년 현재 사명인 '충북소주'로 변경했다. 사명은 변경됐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충북 자도주'로서의 자부심이다. 지나온 63년에 더해 앞으로 수십, 수백년간 영원히 충북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충북소주가 되겠다."

황요나 충북소주 대표가 지난 2019년 1월 21일 취임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북 자도주'의 대표로서 경영 철학은.

"지난 2019년 1월 충북소주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강조해 온 것은 '소통하는 자세'와 '배려하는 마음'이다. 소통은 대화를 기본으로 한다. '충북소주'라는 이름 아래서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임직원은 서로 거리낌 없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가 활발한 조직은 소통에 막힘이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직언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된다. 상대편에 서서 생각해보게 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힘들 때 다른 직원이 도와줄 수 있고, 다른 직원이 힘들 때는 내가 도와주는 배려의 문화가 퍼질 수 있다. 소통을 시작으로 배려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은 곧 '열정적인 실천'으로 이어진다. 충북소주는 누구 하나 뒤처지거나 해이해지지 않고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충북소주'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공동 목표를 실현함에 있어 개개인의 생활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면서 개인이 속한 집단, 충북소주와 충북이라는 집단의 가치를 손실 없이 실현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로 '일본 불매'와 연관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충북소주는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이다.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았다. 반세기가 넘는 6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지난 2011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롯데그룹에 인수됐지만 충북소주의 본사와 공장은 청주에 소재하고 있다. '롯데'라는 인식으로 일본 불매 운동과 관련해 제품 판매에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임직원 일동은 겸손한 자세와 도전정신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특히 충북소주 본사와 공장 내에서 일하는 임직원 대다수, 99%는 우리의 이웃이다.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 모두 충북에서 나고 자란 충북사람이다. 충북사람이 만드는 충북소주다. 게다가 충북소주 법인은 롯데그룹 법인과는 분리 운영되고 있다. 충북소주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임직원과 지역민들을 위해 쓰여진다. 롯데그룹은 '큰집', 충북소주는 '작은집'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충북소주는 독자적인 활동으로 충북도민과 더 가까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요나(왼쪽 두번째) 충북소주 대표와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지난 2019년 7월 '2019 청원생명축제 후원협약'을 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 끼친 효과는.

"본사와 공장이 청주에 소재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가장 먼저 지역민을 고용해 고용창출 효과를 올리고 있으며 지방세는 청주에 납부하는 등 세수확보에도 일조하고 있다. 다만 소주는 '기호식품'으로 입맛에 맞는 제품을 다른 것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전국 브랜드(내셔널 브랜드)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충북소주 등 자도주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도 있다. 이에 지난 2014년부터 전국 모든 지역의 자도주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틈새는 모두 전국 브랜드가 가져갔다. 자도주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각 기관과 단체가 지역제품, 자도주를 이용하면서 홍보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매년 20~30% 가량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사랑 없이는 충북소주의 위기도 가속화 될수밖에 없다. 충북소주가 지역경제에 꾸준히 일조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을 당부한다."

황요나 충북소주 대표가 지난 2월 이시종 충북지사와 '산불조심 캠페인 홍보 협약'을 하고 있다.

◇지역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은.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도내 각 시·군과 단체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사랑의 점심 나누기, 사랑의 쌀 기탁, 사랑의 연탄 기탁 등 크고작은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충북소주의 매출이 하락한다고 해서 지역 상생 활동이 위축돼서는 안된다. 장학사업을 하나라도 더 펼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올해 초 결식아동 후원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후원' 협약을 했다. 오는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수제 제빵 만들기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충북소주가 후원한다. 임직원들도 빵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청주 직지FC와 유소년 축구단, 충북 예술단체 메세나, 청주 직지 원정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 제품 보조상표를 이용해 공익 캠페인과 지역축제 홍보를 하고 있다. 일례로 청주시 청원생명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에 대한 홍보를 했다. 또 영업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지역 상권 청소 활동 등 '클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꼼꼼히 하고 있다. 작은 일 일수도 있지만 본사 입구 근처에 지역민들 누구나 편히 암반수(음용수)을 가져갈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충북소주는 지역민과 수익을 나눈다는 취지로 각종 공헌활동을 지속해 갈 것이며, 추가 사업들도 발굴하겠다."

◇충북소주는 홍보모델로 지역 출신 연예인을 기용하고 있다.

"제천 출신의 가수 엄정화씨, 괴산 출신의 배우 이시영씨 등이 홍보모델로 활동했다. 또 같은 충청권 연예인인 배우 조보아씨가 최근까지 홍보모델을 했고, 현재는 청주 출신의 가수 박초롱씨가 홍보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지역 출신 연예인과 자도주의 '윈윈'을 위해 인지도와 상관없이 홍보모델로 기용했고, 해당 연예인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충북소주도 조명을 받게 됐다. 또 충북소주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연예인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등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최근 인기 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씨 같은 경우 자신의 SNS에 충북소주를 홍보하는 등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도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출신 연예인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본다."

황요나 충북소주 대표가 김경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에게 '2019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도민 여러분이 걱정과 두려움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가까운 가족, 친지, 친구, 선후배, 동료 지인들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별 일 없으시죠'라는 간단한 안부 전화 한 통이라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작은 한 마디가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오늘이다. 사회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

/ 성홍규기자

황요나 대표 프로필

-1965년 부산 출생

-1988년 성균관대학교 학사

-1992년 성균관대학원 석사

-1991년 두산 영업부 입사

-2014년 충북소주 영업부문장

-2019년 충북소주 총괄책임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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