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6번 공유됐고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사회적 안전에 도움 주는 경영 추구"
화재·지진 강한 건물 마감재
'IP패널' 도내 유일 생산
IP패널 시장 40% 차지
시공 편의성·경제성도 높아
이달 중순 공장 증설·생산 증대
"인적·물적피해 감소 일조위해 노력
관공서, 지역 중기제품 사용 필요"

  • 웹출고시간2020.09.01 21:06:55
  • 최종수정2020.09.10 17:57:29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건물 화재는 인명과 직결된다. 불길이 번지는 속도·시간에 따라 인명은 생사를 오간다. 화재 확산을 늦추는 게 사람을 구하는 길이다.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는 눈에 쉽게 보이지만, 쉽게 알아챌 수 없는 곳에서 화재로부터 인명을 구하고 있다. 이 대표가 30여년 현장 경험을 통해 개발한 건물 마감패널인 'IP패널(IP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패널)'은 화재에 강하다. IP패널은 동적내진성능시험 또한 통과해 지진에도 강함을 입증했다. 지진에 강한 IP패널은 파손·탈락으로 인한 행인의 사고를 예방한다. SSG에너텍의 IP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 시장을 아우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IP패널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은 '인명보호·사회안전'으로 통한다. 이 대표를 만나 기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SSG에너텍의 사업 분야는.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기존 건축자재 중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IP패널(IP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패널)'이다. IP패널은 건축에 사용되는 다양한 마감재료들의 공법상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경제성까지 잡은 혁신적인 제품이다. IP패널은 12㎜ 화강석에 단열재 원액(PIR)을 직접 발포해 만들어진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건축자재 시장은 굉장히 보수적이면서 고착화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SSG에너텍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융복합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IP패널이다. SSG에너텍은 지난 2019년에만 충북지방경찰청, 진천군, ㈜원건설 등에 1만7천여㎡의 IP패널을 납품했다. 최근 진천농업기술센터,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경기도 화성시 동탄5동 주민센터 신축공사에 활용돼 기술·성능을 입증했다."
ⓒ 김태훈기자
◇IP패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기존 마감재는 석재·타일·알루미늄 복합패널 등이 사용되고, 단열재는 굉장히 두꺼운 우레탄 폼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 마감재와 단열재는 화재와 충격, 지진 등에 취약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IP패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 모든 건축물의 지향점인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낭비 최소화 건축물) 설계를 돕는다. IP패널은 천연화강석을 12㎜로 재단한 초경량마감재다. 동일규격의 일반석재대비 55% 가량의 중량 절감효과가 있다. 경량화로 인해 구조적인 안전성과 시공의 용이성을 확보했다. IP패널은 제품 내부의 알루미늄 바와 연결철물 핀(Pin)으로 상·하 제품을 연결해 결속력을 높였다. 제품과 연결철물(앵글 및 조정판)의 접촉면적이 넓어져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며 충격에 의한 탈락 및 변형을 막는다. 특히 IP패널은 동적내진성능시험 테스트를 통과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또 IP패널은 불연과 난연 재료가 일체화돼 내화성이 우수하다. 2차 화재확산 방지에 용이하고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골든타임' 확보에 용이하다. IP패널을 시공할 경우 골든타임을 확보해 피난시간을 벌고 가스 중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단열성능 또한 뛰어나다. 경질우레탄이 적용됐고, 구조적으로 열손실을 막아주는 반턱쪽매(Ship-Lap) 방식으로 제작돼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우수하다. 시공상의 편의성도 갖췄다. 단열재와 마감재를 따로 시공할 필요 없이 IP패널을 사용해 단열·마감을 할 수 있다. 시공 공정이 대폭 감소된데다 가벼운 특성 덕에 1인 시공이 가능하다. 이는 빠른 작업을 가능케 해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단축시켜 시공성·경제성을 높인다."

◇경영 과정에서 중시하는 것은.

"사회와 기업, 근로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이 목표다. 가족친화인증 사업장 신청을 했고, 조만간 실사 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근로자와 기업, 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업은 단단한 결속력과 친화 분위기를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 R&D를 통한 신기술 개발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만의 발전이 아닌 사회적인 안전에 도움을 주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지진이나 화재 등 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적·물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건축 마감재'라는 분야에서 일조하고자 한다."
◇SSG에너텍의 향후 사업 방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SSG에너텍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15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SSG에너텍은 현재 △IP스톤(IP Stone) △IP테라코타(IP Terracotta) △IP컬러메탈(IP Color Metal) △IP마블(IP Mable)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1월엔 알루미늄호일까지 불연재를 사용하는 'IP스톤 2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외부 IP패널과 태양광패널을 일체화한 제품을 연구개발중이다. 이 제품으로 건물 외벽을 마감할 경우 외부 벽면을 통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다. 이 제품의 연구개발은 완료 단계로 오는 2022년께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공장을 증축 중이다. 이달 중순이면 제품 생산을 위한 기계 설비 설치가 마무리된다. 증축 공장까지 가동될 경우 현재 연간 5만㎡ 생산에서 12만~13만㎡ 생산으로 150% 가량 증산할 수 있게 된다."

◇사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SSG에너텍(www.ssgenertech.com, 043-716-2555)은 주지하다시피 충북의 중소기업이다. 충북에서 IP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SSG에너텍 하나밖에 없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우선적으로 지역 내에서 많이 소비가 돼야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도와 시·군,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많이 사용해야 생산업체는 물론 지역 시공업체와 근로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충북에서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 생산되는데 타 지역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지역 기업의 사기는 떨어질수밖에 없다. 지역 관공서와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 한계상 홍보에 어려움이 있다. IP패널은 행정안전부의 방재신기술 인증을 받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지만, 홍보 부족과 중소기업이라는 한계상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게 현실이다. 기술력이나 품질보다는 단순히 가격에 따라 제품 선택이 결정되는 경우다 많다. 하지만 안전 문제는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된 홍보영상을 영어판으로 준비하는 등 홍보를 할 수 있는 '재료'는 있지만 '홍보의 장'이 부족하다. 충북 대표브랜드로 전국,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
◇충북역도연맹회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 2017년 2월 충북역도연맹회장을 맡았다. 5년 임기로 오는 2021년 2월 퇴임한다. 당시 충북역도연맹회장이 5개월간 공석이었다. 지역에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충북역도연맹회장직에 임했다. 모든 충북 선수단이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충북역도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총 24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종목으로만 보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대회 공식기간 충북의 첫 금메달은 역도에서 나왔다. 충북도의 관심과 지원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항상 성공할 수 있는 종목이다. 충북도는 도내 단 하나뿐인 실업팀인 충북도청팀과 학생, 일반인 선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 충남·대전연맹과 연합해서 대회를 치를 계획도 갖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체육 경기가 많이 미뤄졌지만 지역 선수들은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도와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충북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일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서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굳은 심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영원할리는 없다.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