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코로나 피해기업 자금사정 개선·정책수립 지원 노력"
자영업자·저신용 중기 우대조치
채무상환능력 점검으로 가계 경제활동 안정화
경제흐름 파악 위한 조사연구 수행
최근 '소비유출입 현황' 연구로 정책 시사점 도출
이웃에 성금 전달 등 지역상생 노력도
코로나 극복·포스트코로나 대비 지원 최선

  • 웹출고시간2021.11.11 18:09:27
  • 최종수정2021.11.11 18:09:27
[충북일보] 서원석(56)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음성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국무총리실 파견, 금융안정국 일반은행2팀장, 지역협력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의 경력을 쌓았다. 국내 경제·금융관련 전문가로 정평이 난 서 본부장은 지난 2020년 7월 말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충북 금융계 총책임자로서의 금의환향이다. 서 본부장은 부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사태와 맞서 충북의 금융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 본부장을 만나 국가적 대위기 속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평소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금융안정과 인사·기획 분야의 전문가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 출신으로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은 소회는.

"195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충북도에 1951년 11월 1일 한국은행 청주지점을 설치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11월 1일 개점 70주년을 맞이한 셈이다. 충북 출신으로서 고향에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이했다는 데 대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충북도와 함께 성장한 지난 70년 세월 동안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각종 조사연구를 통해 충북도정에 유용한 정책제언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한다."

◇한국은행이 수행하는 업무와, 충북본부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은행의 주요 업무로는 화폐 발행, 금리결정을 포함한 통화신용정책 수립 및 집행, 대(對)금융기관 및 대정부 여수신 활동, 지급결제시스템 운용, 경제전망 및 조사연구, 금융 및 국민소득 관련 통계작성 등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지역본부의 역할은 이러한 한국은행 주요 업무들이 지역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 금융기관 상대 화폐수급,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국고 및 외환 관련 업무, 화폐교환 등의 대고객 업무를 수행한다. 이외에 지역경제 조사·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평소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이 한국은행의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영업자·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 충북본부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2015~2019년 연평균 GRDP 성장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충북경제도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의 위축을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 제조업은 올해 들어 수출 중심의 수요증가로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소비의 위축은 여전히 충북지역의 내수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에 어려움이 집중돼 많은 업체들이 휴폐업을 함에 따라, 동업종의 2020년 4분기 충북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15.8%나 감소했다.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기존의 1천7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외에도,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을 신설해 운용 중이다. 초기 1천100억 원에서 현재 3천100억 원으로 자금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특히 금융접근성이 낮은 자영업자 및 저신용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우대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8월 기준 지역내 약 7천여개의 업체가 혜택을 받고 있다. 대출금리도 0.09~0.64% 낮게 지원됨으로써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자금사정을 개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북 도내 기업·가계 대출 잔액 증가세는 어떠한가. 또 향후 우려되는 문제는 무엇이 있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운전자금에 어려움이 발생했기에 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고 필요한 일이다. 물론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한계기업 처리에 고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보다 현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가계부채다. 금년 8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 기준 충북지역 가계대출은 24조3천억 원으로 전국 가계부채의 약 2.0%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록 증가한 와중에도 충북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9~2020년 평균 전국 가계대출 증가율이 6.6%인 반면 충북은 3.1%였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가계대출 건전성 지표인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금년 8월 기준 충북은 약 3천500만 원으로 전국 5천800만 원보다 낮은 상태다. 현재 정부의 강화된 가계대출 정책으로 향후 전국 및 충북 가계대출 증가세는 낮아질 전망이다. 데이터를 보면 이미 지난 8월부터 가계대출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본부는 지역 대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차주 특성별 채무상환능력 점검 역량을 강화해 충북도 가계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겠다."

평소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평소 스탠딩 업무책상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본부는 다양한 조사연구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들이 있나.

"일반인들의 경우 충북본부의 화폐교환, 국고·외환,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의 금융업무에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조사·연구는 다소 생소하실 수 있다. 우리본부는 매월 소비자심리 및 기업심리지수 등의 서베이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본점 통계국에 송부하고 지역 언론에 발표한다. 마찬가지로 매월 금융기관의 여수신 동향 및 각종 실물 동향을 조사해 책자로 발간한다. 또한 분기별로 충북지역 주요 제조업 및 서비스업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각종 인터뷰와 CEO간담회 등을 통해 거시 및 미시적 차원에서 충북경제의 흐름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충북경제의 맥(脈)을 파악하고 향후 전망을 포함하는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한다."

◇지금 말씀하신 것은 조사연구라기보다는 정기적인 조사 및 통계에 가깝게 들린다. 이외에 지역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조사연구도 실시하는가.

"그렇다. 비록 지역본부이긴 하지만 충북본부에는 본점의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직원들이 많다. 국내 및 해외 경제학 박사들도 포진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들을 찾아내고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의 보고서 하나를 소개하자면 '충북의 역내외 소비유출입 현황'이다. 우리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중에 하나가 역외 소비유출인데, 쉽게 말해서 도민들이 우리도에서 번 돈을 지역사회에서 소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타지역에서의 소비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내 소득과 소비와 일자리라는 고리에서의 선순환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거주자의 전체 소비에서 역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7년에 51.6%에서 20년에는 56.8%로 증가했다. 또한 관련된 다양한 미시적 분석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통 및 교통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개선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렇듯 양질의 보고서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지역 경제단체와 충북도정의 정책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북본부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추진한 활동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일반인 및 학생 대상 경제교육, 청소년 및 대학생을 위한 경제캠프 등을 통해 도민들께 한 발짝 더 다가서면서 경제 마인드를 함양시켜드리려고 노력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세미나 및 포럼들을 개최해 도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수렴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러한 사업들을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또한 도내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직원들의 온정을 모아 연말연시나 명절에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올해 추석명절 즈음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 괴산군 청천재활원, 진천군 진천평화선교복지회 및 도내 홀몸노인분들에게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렇듯 전문적인 영역이든 비전문적인 영역이든 충북본부가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충북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도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도내 기업들의 자금 애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조사연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충북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각종 경제교육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도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사랑받는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 성홍규기자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프로필

-1965년 음성군 출생

-1984년 청주 세광고 졸업

-1989년 한국은행 입행

-2004년 국무총리실 파견

-2008년 주OECD 대표부 파견

-2012년 인재개발원 연수총괄팀 팀장

-2014년 금융안정국 일반은행2팀 팀장

-2020년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