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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임용환 충북경찰청장

경찰개혁 원년 "자치경찰제 안정적 안착·공정한 수사 위해 최선의 노력할 것"

  • 웹출고시간2021.03.25 21:11:34
  • 최종수정2021.03.25 21:11:34
[충북일보] 자치경찰제 시행·국가수사본부 창설 등 경찰개혁이 가속화하고 있다. 경찰조직은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현재 충북지역에서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다소 시끄러운 모양새다. 경찰개혁 원년을 맞아 고향에서 충북경찰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임용환(57·경찰대 3기) 충북경찰청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청장실에서 직원들을 위해 핸드드립 커피를 정성껏 만들고 있다.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지 8개월여가 흘렀다. 소회는.

-도민들께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부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취임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경찰생활을 시작한 충북에서 치안책임자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명감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충북은 현재 여러 지표상 안정적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체감안전도 조사와 치안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외부청렴도 조사에서도 전국 시·도경찰청 중 1위를 달성했다. 높은 질서의식을 바탕으로 경찰활동에 적극 협조해주는 도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치안책임자로서 늘 감사하다.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청장실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디까지 외웠고, 이유는.

-동료직원들과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기 위해 이름을 외우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이 동료로서 직원들을 대하는 예의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제 이름과 얼굴을 알 텐데 제가 직원들을 모르고 있으면 좀 억울할 것 같다(웃음). 지난해 말 기준 충북경찰청에 근무한 직원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올해 초 전입한 직원들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는 못 하고 있지만,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면서 일상의 즐거움과 고마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치경찰제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 충북도와 논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 자체경찰제의 궁극적 목표는.

-그동안 충북도와 16차례 실무협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논의과정을 가졌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세 차례 만나기도 했다. 자치경찰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대내외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경찰 내 자치경찰 업무 관련 부서와 현장을 대표하는 직장협의회 간담회를 수차례 거치며 바람직한 자치경찰제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북도에서 개최한 자문회의에 자치경찰추진단도 참석해 각계각층의 의견도 들었다. 현재 도에서 자치경찰사무의 범위를 정하고,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하지만, 재정지원 대상이 '자치경찰사무 담당 공무원'에서 '위원회 소속 사무국 경찰공무원'으로 축소된 부분과 자치경찰사무의 구체적 사항과 범위 개정 시 충북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가 아닌 '들을 수 있다'로 규정한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입법예고 기간 중 경찰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제의 궁극적 목표는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결합을 통해 주민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 주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치경찰사무의 집행기관으로서 '주민 참여'와 '주민 체감·만족'이라는 가치에 바탕을 둬 자치경찰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사동을 신축하는 등 수사부서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

-수사권 개혁·자치경찰제 등 중대한 혁신의 시기를 맞고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과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되면서 경찰수사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커졌다. 경찰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수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경찰청 직접 수사부서 인원을 증원하고, 일선 경찰서에 접수되는 중요사건은 도경찰청에서 이관받아 수사하는 '도경찰청 중심 수사체제'를 구축해 사회적 이목 집중 사건과 난도 높은 사건에 대한 전문적 대응을 강화했다. 수사부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수사동 신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이면 준공될 것 같다. 수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사심사관을 기존 14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진술녹음·자기변호노트·변호인 참여·조력권 보장 등 경찰체질을 인권 중심으로 개선해 수사 전반에 '절차적 정의'를 내재화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공정한 수사로 높아진 도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동산 투기 사태가 전국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 수사력을 검증받게 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까지 구성했는데 수사방향은.

-최근 'LH공사 임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시작으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충북경찰은 부동산 투기사범 근절을 위해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 13명·사건분석팀 5명·자금 분석팀 3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주요 수사대상은 도내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등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도내 개발예정지역 농지 부정취득, 토지 불법 형질변경 등 보상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행위', 허위거래 신고 후 취소, 담합을 통한 시세조작, 불법전매, 차명거래, 미등기전매, 불법중개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다. 혐의가 있는 사안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지역주민의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도입한 일선 지구대 '5조 3교대'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높다. 기존 근무체계와 다른 점은.

-어떻게 하면 한정된 지역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치안을 완벽하게 확보하면서 직원들도 만족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5조 3교대는 2016년 청주흥덕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때 도내 최초로 강서지구대에서 시범운영했다. 도입 시 직원 반발도 있었지만, 지구대에 직접 나가 문제점에 대해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개선해 나갔다. 시범운영 결과 5대 범죄 감소, 112신고 도착시간 감소 등의 장점이 있어 점차 확대했다.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월부터 청주권 전 지구대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5조 3교대는 획일적 근무를 벗어나 야간시간대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쉽게 말해 기존 4조 2교대 근무는 주간 11명·야간 11명이 근무했다면 5조 3교대는 주간 9명·야간 13명이 근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치안 수요가 많은 취약시간대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운용해 신속하고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맞물려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주취자에 대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다. 충북경찰도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을 추진 중인데 정확히 무엇인가.

-도내 추취자 관련 112신고는 3년 평균 2만4천609건으로, 전체 신고 58만1천499건 중 4.23%를 차지한다. 청주권 3년 평균 112신고 5만5천333건 대비 주취자·보호조치는 2천401건에 달한다. 주취자를 경찰관서에서 보호하던 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경찰인력 투입과 출동시간 지연 등 업무부담으로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관이 24시간 상주할 수 있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 경찰은 주취자를 발견할 시 119의 협조를 받아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고,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은 주취자를 인계받아 보호한다. 응급실 내 주취폭력을 제지하는 등 초동 대처도 맡는다. 병원 의료진들은 응급실 내 설치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진료를 담당한다. 현재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이 가능한 종합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협의하는 과정이다. 상반기 중 운영 세부 계획과 상주 경찰관 근무지침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도민에게 전할 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허탈감이 극심할 도민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결같이 충북경찰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은 창설 이래 가장 큰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수사권 개혁'으로 수사주체로서의 권한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됐고, 분권·안전 가치 실현을 위한 '자치경찰제'의 도입을 앞두고 있다. 변화의 과정에 도민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찰이 달라졌다. 경찰이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안전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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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임용환 충북경찰청장

[충북일보] 자치경찰제 시행·국가수사본부 창설 등 경찰개혁이 가속화하고 있다. 경찰조직은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현재 충북지역에서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다소 시끄러운 모양새다. 경찰개혁 원년을 맞아 고향에서 충북경찰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임용환(57·경찰대 3기) 충북경찰청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지 8개월여가 흘렀다. 소회는. -도민들께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부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취임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경찰생활을 시작한 충북에서 치안책임자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명감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충북은 현재 여러 지표상 안정적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체감안전도 조사와 치안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외부청렴도 조사에서도 전국 시·도경찰청 중 1위를 달성했다. 높은 질서의식을 바탕으로 경찰활동에 적극 협조해주는 도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치안책임자로서 늘 감사하다. ◇직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디까지 외웠고, 이유는. -동료직원들과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기 위해 이름을 외우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