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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9.02 16:23:58
  • 최종수정2018.10.15 17:57:31
[충북일보] 충북 충주에서 오는 10~17일 열리는 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딱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소방관들의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조종묵 소방청장을 만나 이번 대회를 앞둔 소회를 듣고 싶었다. 또 소방청의 핵심 현안인 소방설비 공사 분리발주와 119 구급대원 의료행위 범위 등과 관련된 얘기도 듣고 싶었다. 그러나 조 청장은 짬을 내기 힘들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 갈등관리위원인 본보 편집국장이 조 청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1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세계소방관 경기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의 의미는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현직 소방관, 의용소방대원과 그 가족 등 전 세계 소방관들의 스포츠를 통한 국제 소방정보 공유와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오는 9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소방관(군인 포함)들이 스포츠 경기를 겨루는 국제대회로 2년(짝수년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소방청 개청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대한민국 소방의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소방관들과 기량을 겨루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다."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개최지가 충주로 결정된 이유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으나 2014년과 2016년은 대회 운영본부의 내부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서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경제발전을 위해 작년 2월부터 대회 운영본부와 지속적 실무협의를 가지며 강력한 유치의사를 전달했다. 유럽 2개 나라와 유치 경쟁을 펼쳤는데 충주의 폭넓은 체육 인프라와 교통, 경기시설, 다양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 유치 의사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회운영본부 현지 실사단이 충주 직접 충주를 방문해 경기장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둘러보고 충주 개최를 결정했다. 이 대회 개최로 1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창출은 물론 안전국가의 국제 이미지 홍보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성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 했나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대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대회 소방안전대책 일원으로 대회 안전대책 본부를 운영해 개막식 및 대회기간 소방력 배치를 통해 안전의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일반관람객 등의 불편함 없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각종 지원대책 기반도 마련해 놓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종목과 이색 경기는
 
"총 75개의 종목 중 가장 이목을 집중시킬 경기는 소방관만 참석할 수 있는 최강소방관경기(TFA, Toughest Firefighter Alive)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다. 호스 끌기를 시작으로 장애물코스, 계단 오르기 등 총 4단계로 구성된 경기다. 상당한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다. 각 국의 특징과 상징을 표현하는 퍼레이드인 머스터를 시작으로 대회의 출발을 알리고, 지도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미션을 해결하는 보물사냥, 소방관들의 요리 실력을 볼 수 있는 소방관요리 등 각종 이색적인 경기가 대회기간 내내 펼쳐진다."
 
◇최근 대형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평소 대형사고 대응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소방청에서는 대형화재시 초기 화재진압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화재 초기부터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총력 대응하고, 이후 단계별로 하향하는 '최고수위 우선대응' 원칙을 확립해 적용하고 있다. 화재 등 재난현장에 신속한 출동을 위해 소방차 출동로 상 위치한 불법 주·정차 및 장애물 등에 대한 '현장 즉시 제거권한 운용' 원칙을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형재난 발생 초기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긴급구조통제단 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평상시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소방대상물에 대한 기능숙달 도상훈련을 통해 사전에 건물정보를 공유하고 진압작전 능력을 향상시키시고 있다."
 
◇사고로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고 소방관들이 순직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소방관이 출동하는 현장은 위험이 전제됐다고 보며, 이러한 현장에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소방청에서는 표준작전절차(SOP)에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화를 추진 중이다. 다양한 위험성이 도사리는 가상현실 환경을 체감형 VR, AR에 구현해 소방관이 재난현장 위험성 판단능력 배양 등 안전훈련 실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 위험정보를 사전에 또는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CCTV 자원, 드론 영상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 청장을 비롯한 모든 소방관의 바람이다. 제천·밀양 화재 이후 화재안전 100년 대계(大計) 마련 및 화재안전사각지대를 없애고 건축물 화재안전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 위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화재안전등급을 국민들께 공개해 국민의 안전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건물주의 자율적 안전관리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
 
◇소방시설공사 분리 발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현행 분리발주 중인 전기, 통신, 문화재의 공종과 달리 소방시설공사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어 분리발주는 하지 못하고 일괄발주로 시행하고 있다. 일괄발주는 건설사인 원도급자가 발주금액의 약 87%로 1차 도급을 받고, 전문소방공사업체에서는 약 53% 저가 공사비로 2차 하도급을 받는 실정이며, 국민 안전을 위한 중요한 소방시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시공됨에 따라 품질저하 및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 및 연구용역 자료를 통해 합리적인 논리개발과 우호적 여론형성을 위한 언론홍보를 추진하고, 향후 공청회 개최와 관계부처, 국회의원 및 건설관련 단체 등도 적극적으로 설득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

◇119구급대원의 적당한 응급처치 범위는
 
"구급대원은 자격별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 범위에 차이가 있으며, 최상의 응급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구급차에 최소 1명 이상의 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를 탑승시키고 있다. 1급 응급구조사는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호흡의 유지 등과 2급 응급구조사의 업무, 2급 응급구조사는 구강 내 이물질의 제거, 기본 심폐소생술 등, 간호사는 의사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 으로 본다. 그러나 중증외상 환자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낮추고 심정지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폭 넓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법 규정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향후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를 정하고 있는 응급의료법 개정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어디까지 진행 됐나
 
"오는 2019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소방 국가직화 기본방향에 대한 정부안이 발표됐고,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신분관련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법안심사를 상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재정분야 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회 입법절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소방청은 충북도, 충주시와 함께 협업을 통해 혼신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성공적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소방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역대 최대, 최고의 대회로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You Go We Go."

/ 정리=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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