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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박문희 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만들 것"
"지방자치만큼 지방의회 위상도 강화돼야"

  • 웹출고시간2020.06.28 19:36:50
  • 최종수정2020.06.28 19:36:50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일보]'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11대 충북도의회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전반기 도의회는 지역 현안 해결에 몰두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최대 고비였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는가 하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거점 저비용항공사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까지 도민 행복을 위해 달려왔다. 11대 도의회는 오는 7월 1일 후반기에 접어든다. 도민들의 요구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역경제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면서 지역정치의 역할과 책임도 무거워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 후반기 의회를 이끌게 된 박문희 (67·청주3) 의장을 만나 봤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했던 이유와 당선 소감은.

"의장에 도전한 이유는 지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어서다. 1976년 군 제대 후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고자 민주통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간 정치적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완성하고 싶었다. 의원 모두가 단합된 모습으로 의회 본연의 모습인 집행기관의 감시와 견제에 충실하고 나아가 충북의 현안과 미래발전을 적극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고자 한다."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폭염피해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박문희 의장과 동료 의원들.

ⓒ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회 의회 운영 방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연구하고 생산적인 의회, 도민과 소통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 먼저 의회의 본질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제시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의회기능을 강화하고자 현재 6개 위원회로 운영 중인 상임위원회를 7개 상임위원회로 확대 운영하겠다. 날로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에 산림환경분야는 건설소방환경위원회 소관이나, 보건환경연구원은 정책복지위원회 소관이다. 환경을 중심으로 다루는 상임위원회를 운영해 집행부 정책을 꼼꼼하게 살피고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회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입법 기능이다. 후반기에도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다선의원들이 경륜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의정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아울러 도민과 소통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의회를 만들기위해 각종 민원이나 주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집행부는 물론 사회취약계층,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 각계각층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는 의회가 되겠다."

◇민주당 의장 경선 당시 제시했던 공약에서 '당·정 협의체 구성, 당직자 1명을 집행부에 파견' , '지방자치법 제·개정을 통해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의원 보좌관제 도입' 등을 공약했는데.

"지방의회 의원의 정책지원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자치입법권 강화 등이 시급하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지방자치만큼 지방의회 위상도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데 지방의회에 인력을 두는 것에 제한이 있다. 국회의원은 유급 보좌 직원을 9명이나 둘 수 있지만 지방의원은 단 한 명의 보좌 직원도 둘 수 없다. 의원 혼자 조례 입법과 행정사무 감사 준비, 방대한 양의 예산 심의, 지역 민원 처리 등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집행부를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 의회사무처 인사운영권과 조직편성권을 갖고 있는 집행부의 눈치를 안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상위법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조례를 제정할 수 없다. 지방정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자치입법권을 보장해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현장 시찰에 나선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과 박문희 의장.

ⓒ 충북도의회
◇충북 지방의원 출신의 국회 진출이 저조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정당의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중앙당 경선에 나가서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지방의원과 국회의원 선출 선거 시기가 2년간의 차이가 있어 지방의원 임기 도중에 사퇴를 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야 한다. 중앙당 경선 및 공천심사 정당규정 중,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야기하는 경우, 경선 감점을 30%나 준다. 이는 현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총선 출마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보궐선거로 인한 자치단체 예산 낭비와 이에 따른 당 이미지 실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는 하나,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불합리한 당 공천 규정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생각이다. 진정한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려면 지역여론을 더 면밀히 담아낼 수 있는 공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대야소' 구도 속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

"지방의회나 국회나 모두가 국민의 행복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출직이기에 여대야소 구도라도 국민의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에 부합한다면 당연히 협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11대 도의회의 슬로건인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다. 폭넓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감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11대 의회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후반기 의회는 다수당과 소수당을 떠나 도민의 행복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도민의 공감을 얻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

산업경제위원회 회의 모습.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의장에 도전했다. 남은 기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과제를 꼽는다면.

"도의회의 오랜 숙원으로 '도의회 청사 건립사업'이 있다. 의회의 기능과 역할 증대, 그리고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의회청사 건립을 조속히 완료하겠다.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가 끝나면 올해 하반기 설계용역을 착수하고, 2021년 7월 공사발주,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주차난 등 의회 방문 민원인 불편사항 해소와 다양한 의정활동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 도의회 청사 건립을 완공하겠다."

◇지면을 통해 도민에게 한 말씀.

"정치에 입문한 지 45년이 지나는 동안 지역 현안에 동분서주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밤낮없이 뛰었다. 11대 전반기 의회에서 다양한 도민을 만나고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의정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도민 여러분의 격려뿐만 아니라 채찍도 도의회에 대한 격려와 기대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도민의 뜻을 경청하고 실천하며, 도민의 행복을 위해 남은 정치 생활을 불태워 충북 발전을 위해 더 매진하겠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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