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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최충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복합지구 의장·청주시의원

일선 현장서 시정활동까지… "체계적인 봉사활동 펼칠 것"
2만6천여명 소속된 복합지구 이끌어
수해 현장 등서 가장 바쁜 나날 보내
30여년간 현장 봉사만 매진… '봉사통'

  • 웹출고시간2017.08.06 18:51:12
  • 최종수정2017.08.06 18:51:12
[충북일보]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봉사단체다. 우리나라에만 3개 복합지구, 21개 지구, 2천100개 클럽, 8만명의 회원이 있는 대식구다.
이중 충북은 356복합지구에 속해 있다. 충북을 비롯해 대구·대전·전북·경북·세종충남 등 모두 6개 지구, 600여개 클럽, 2만6천명의 회원이 356복합지구 소속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356복합지구를 이끌게 된 최충진 356복합지구 총재협의회 의장.

최근 그는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봉사단체답게 지난 7월16일 발생한 충북도내 수해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을 맞는 일도 모두 최 의장의 일이다. 그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회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타워다.

최 의장은 "의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해가 터졌다"며 "우리는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기 때문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당일부터 현장에 투입해 봉사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해발생 당일부터 현재까지 청주시 모충동, 미원면, 괴산 청천면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다녔다. 수해지역 주민들에게는 한 사람의 일손이 아쉽다는 생각에서다.

중장비는 없었지만, 직접 손으로 차근차근 정리해나갔다.
장비가 필요할때면 라이온스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육군 37사단에 여지없이 전화를 걸었다.

그의 전화 한 통이면 현장에는 필요한 중장비와 부족한 인력이 충원되곤 했다.

단순 복구지원 봉사뿐 아니라 주민들의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구호품 지원도 함께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라이온스협회 회원들도 부족한 일손을 돕겠다며 청주 등 수해지역으로 찾아왔다. 심지어 거액의 기부금까지 주기도 했다.

라이온스협회 가족들이 지나간 수해현장은 어느새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최 의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해복구 지원금이 8천~9천만 원가량 된다"며 "이 돈은 모두 수해민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위해 청주 등을 찾아준 라이온스 가족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받은 은혜는 꼭 갚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 의장이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 진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당시 진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성 꽃동네 정기봉사를 펼쳤고, 진로 직원이 된 최 의원도 자연스럽게 봉사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었지만, 어느새 그는 봉사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 2006년 진로를 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청주아리울봉사단에 소속돼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국제라이온스클럽 356-D(충북)지구 청주한벌MJF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다. 체계적인 봉사를 펼치기 위해서다.

라이온스 회원이된 그는 저소득가정·홀몸노인·소년소녀 가장 등에 연탄지원과 배달봉사, 자연정화활동, 산불예방 캠페인 등 최일선에서 봉사를 펼쳐왔다. 이어 봉사의 영역을 동남아국가로 확대해 빈민지원활동도 함께했다.

또 청주 맹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시각보조기구 지원사업과 시각장애인들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기도 했다.

최 의장은 "정말 앞만 보고 봉사를 하던 시간이었다"며 "그결과 라이온스를 이끄는 총재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로 충북의 라이온스클럽을 이끌었다,
1년간의 임기를 마친 그는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봉사활동의 방향을 보편적 봉사에서 맞춤형 봉사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총재 취임식 예산삭감과 협회 선물제도 폐지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봉사활동비로 투자했다.

기존 관행을 이어가기 원하는 회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오랜 설득과 공감대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 결과 조직은 슬림해지면서도 봉사활동은 더욱 왕성해져 재임기간 1천490건의 봉사와 23억여 원의 지원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그는 총재로 활동하면서 영구임대아파트의 열악한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위생케어 소독사업이라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발굴하기도 했다.

또 경차 20여대를 구입, 도내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이어갔다.

20여년간 봉사를 해온 최충진 의장은 특이한 이력도 생겼다. 봉사와 관련된 자격증을 딴 것이다.

그는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요양보호사 1급, 정신건강증진 상담사 1급 ,방과후아동지도사, 생활예절지도사, 청소년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의장은 "봉사를 하다보니 관련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전문성을 갖고 봉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또다른 직책은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이다.

봉사는 이어가면서 시정활동에도 참여하는 그였다.

시의원으로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 개선을 통해 다방면으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늘 봉사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는 그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문제개선의 필요성이 와닿는다고 설명했다.

그럼 그는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이 꼼꼼히 메모해 개선방안을 연구, 의원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이나 5분 자유발언 등을 활용해 해결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시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입양가정 지원조례, 기부자 예우에 관한 조례등을 각각 발의하기도 했다.

또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앙공원의 도심속 고립화 심화, 정신건강복지법 부작용 우려, 공유재산 대부계약 부실관리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의장은 "일선 현장에서 봉사만 해오던 사람으로서 시정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다보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의정활동도 청주시민들에 대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행위에 푹 빠지는 매력이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복합지구를 이끄는 의장으로서 소통·화합을 토대로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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