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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임승빈 23대 충북예총 회장

"충북예술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될 터"
30여년 교직에 몸담으며 연극 등 다방면서 활동
임기 4년간 '소통하고 하나되는 예총' 만들기 목표
행정기획위 구성·예술인문학 강좌 개설 등 약속

  • 웹출고시간2017.03.19 16:23:01
  • 최종수정2017.03.19 19:35:45
[충북일보] "예술은 새로운 창조입니다. 때문에 언제나 낯설 수밖에 없어 많은 이해와 긍정의 눈길이 필요하죠. 예술활동은 물질적 풍요를 위한 활동이 아닌 인간사회의 향기를 위한 것입니다. 이를 아울러 '소통하는 예총, 하나되는 예총'을 만들겠습니다."

임승빈(64·사진) 23대 충북예총 회장의 포부다.

1979년 교직에 입문한 임 회장은 중학교 교사에서 대학강사, 대학교수로 30여년 간 교편을 잡는 외길 인생을 걸어 왔다.
스승의 칭찬 한 마디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문예반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국어국문학도서 한 길만 택하지 않았다. 젊지 않은 나이에도 쉽지 않은 '외도'를 하기 일쑤였다.

학창시절부터 연극을 좋아했다는 그가 직접 쓴 희곡 작품만 3편, 각색 1편이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연극배우로 깜짝 변신해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라는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노래하는 것을 즐기고, 시간을 쪼개 일요화가회로 활동했다. 틈나는대로 무용·오페라 등 수많은 공연도 섭렵했다.

지난 2006년에는 충북 유일의 시 전문 계간지인 딩아돌하를 창간했다. 대한민국에 수백종에 달하는 문예지가 충북에는 없어 지역의 문학적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다방면의 활발한 예술활동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팔방미인'으로 불려온 임 회장은 지난달 2월28일 충북예총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 회장은 여느 가시적인 성과보다 우선돼야 할 공약으로 소통과 단합을 꼽았다.

소통과 단합으로 예총의 위상을 높여 도민들이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예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두 번째 공약으로 행정기획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행정이나 기획에 익숙치 못한 예술인들이 원활하게 사업 신청과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임 회장은 또 예술인들의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그 예술을 향유하는 도민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예술인문학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문학강좌는 이미 많지만 인문예술을 다루는 강좌는 없다"면서 "이를테면 그림을 어떻게 보고, 연극 또는 음악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 지 등의 방법을 일러주는 강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예술인 복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오직 예술창작에만 전념하는 전업 작가들이 충북에도 많이 있다"면서 "충북예총은 앞으로 충북예술원을 설립해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충북문화재단과 협의를 통해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예술계의 주요 이슈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문화예술단체 보조금 폐지 문제에 대한 견해도 들어봤다.

임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정말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일로 말문이 막힐 정도"라며 "부당하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심기일전해 새로운 문화예술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자부담은 모든 행정기관 지원금의 10%에 해당하는 예산을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제도"라면서 "그러나 문화예술단체들은 행정기관을 대신해 행사를 치르는 것이고, 그 행사로 어떤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데다 자부담금을 충당할 그 어떤 예산도 마련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이런 예술단체의 어려움을 이해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문제에 대해 적극 검토하라며 담당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기 4년간 진실하고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임 회장은 "충북의 예술인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우리 충북예술이 우뚝설 수 있도록 충북예총이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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