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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이승훈 청주시장

"시민체감 행정으로 중부권 핵심도시 초석 다질 것"

  • 웹출고시간2017.03.26 20:44:59
  • 최종수정2017.03.26 20:44:59

편집자

5월 대선을 앞두고 청주시가 분주하다. 서울~세종고속도로, KTX세종역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적해서다. 특히 서울~세종고속도로 문제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세종역은 충청권의 해묵은 논쟁거리다.

지방선거도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장 행정에 발품을 팔고 있는 이승훈 청주시장을 만나 청주시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구상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일보]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와 관련, 충북도와 청주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한 청주시의 입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중 안성~세종구간은 민자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민자 제안노선에 대해 적격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곧 다음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가 4월에 있을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 도로가 청주를 경유하게 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청주경유를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충북도는 이 건의가 자칫 중부고속도로 확장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무엇이 우선이고 선제대응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중부고속도로는 이미 도로가 건설돼 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노선이 확정되기 전에 반드시 청주 경유가 건의돼야 한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청주시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를 관철시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4월에 있을 제3자 제안공고에 2개의 청주경유 노선을 보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첫째는 우리지역에 접근성이 우수해 지역발전효과가 가장 좋은 노선, 둘째는 청주, 세종, 대전 등 광역도시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사업효과가 좋은 노선이다. 더 이상은 시기를 늦출 수 없다. 충북도의 부정적 입장이 계속 견지되더라도 시 단독으로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조성될 2매립장을 놓고 논란이다. 4월 추경도 남겨놓고 있는데 이를 돌파할 해법은.

"먼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사용하는 청주권 광역매립시설은 2019년 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2013년도에 지붕형으로 입지 후보지를 공개모집 해 오창읍 후기리 일원을 최종입지로 선정했다. 이 시기에는 소각 1호기의 용량부족으로 음식물이 혼합된 가연성폐기물이 매립장에 매립됐다. 극심한 악취 발생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어 그에 대한 해결방안 강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2015년 7월 소각2호기 가동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가연성폐기물의 전량소각으로 매립장에는 소각재 등 불연물만 매립되어 악취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더욱이 입지로 결정된 후기리 지역은 산악지형이다. 지붕형(폭 158m, 길이 430m, 높이 20m)으로 건축하기 위해서는 대청댐 수문규모의 거대 축대와 절개지 형성이 불가피하다. 사용연한도 20여년으로 10년 후에는 제3의매립장 부지선정을 다시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사업비 역시 노지형(346억원)에 비해 기반시설 조성 등을 위해 664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는 물론 추가로 유지관리 비용까지 발생한다. 사업추진은 당초 결정된 사항으로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제2매립장의 경우 추진방향이 결정됐다 하더라도 그 당시 난제였던 악취 등 환경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예산도 절감해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변경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노지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과 의원님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설득과 이해를 통해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민선 6기 일등경제 으뜸청주라는 시정방침을 토대로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추진했다. 성과도 좋았던 것으로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꼽을 수 있다. 투자유치는 우리지역의 세수와 일자리 창출, 복지, 문화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방재정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투자유치 활동에 사활을 걸고 발품을 판 결과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녹십자 등 130개 기업과 20조 1천576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5년 4월 초에 우리 시에 투자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요구한 청주테크노폴리스부지는 이미 12개의 기업이 분양계약을 맺고 중도금까지 납부한 상태로 법적으로 계약해지가 불가했다. 이에 이들 업체에 이전을 제의하는 등 꾸준한 설득으로 하이닉스가 필요로 하는 땅을 공장부지로 제공하고, 기존 12개 기업에게 원하는 부지를 모두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하이닉스에서 우선 2조 2천억원을 투자해 3D낸드플래시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20일에는 공장 부지에 지하 저수조 등 부대시설 설치를 위한 건축 허가를 신청함으로써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됐다. 올해 7월 SK하이닉스의 공장신설 공사가 시작되면 일일 8천명에서 1만명 정도의 고용효과와 중장비, 숙소, 기타 건설자재 사용, 주변 상가와 시장 이용 등을 통해 수천억에 달하는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1년 효촌~휴암 구간을 착공한지 16년 만에 국동~효촌 구간을 제외한 효촌~휴암~오동~국동에 이르는 30.1km 전 구간, 3차 우회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청주전역 어디든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시내권을 이동 할 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서울시에 비해 면적이 1.6배나 큰 청주시에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은 100만 행복도시, 중부권핵심 도시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까지 잘 연계된다면, 청주시는 청주전역 30분대 생활권을 넘어 그야말로 전국 어디든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한민국 반나절 생활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365일 문화예술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 체육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대표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들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2013년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398억)로 건립 할 계획이었으나, 보존형일 경우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나 경제 활성화에는 미치는 영향이 저조할 것으로 판단했다. 관련 중앙부처에 전시형 수장고(580억)로 사업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약 1만1천여 점의 미술품을 수장하고 전시할 수 있는 전시형 수장고를 유치할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 577억 원의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이 밖에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2016직지코리아페스티벌, 젓가락 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등 국제 행사와 각종 축제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브랜드를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지난1월 5일 오전 6시 육거리종합시장 일원에서 환경관리원들과 생활쓰레기 수거하고 있다.

◇새벽 인력시장 무료급식소와 생활쓰레기 수거 활동 등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은.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입지를 공고히할 수 있도록 시민체감행정에 힘을 모아 가겠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언제든, 어느 곳이든 달려가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다. 민선 6기 청주시정의 최고 지향점은 시민이며, 시민과 교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소통이다. 좋은 시책이라 하더라도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토요데이트 및 전통시장, 기업체, 농가, 복지시설 등 민생현장을 자주 방문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겠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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