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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15 14:14:15
  • 최종수정2016.05.15 14:14:30
[충북일보] 한참동안 가풀막진 숲길이다.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진다. 마침내 마루금이 넓게 펼쳐진다.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다. 산 속의 좋은 기가 분출한다. 습한 대기가 거봉을 넘는다. 하얀 운무가 마루금을 지운다.

산은 멀고 하늘은 아득하다. 봉우리 너머로 서풍이 분다. 메아리 없는 혼자만의 소리다. 조용히 절집으로 향한다. 내려가다 중후한 탑비를 만난다. 글 사리로 태어난 명문이다. 감로수가 돼 신혼을 적신다.

5월 봄볕이 머리에 화관을 쓴다. 산과 들과 호수에서 빛난다. 사람이 산에 드니 길이 생긴다. 길이 사람을 너그럽게 키운다. 넓게 받아들이니 용서함이다. 용서하고 받아들이니 편하다. 공존의 법칙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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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