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11.15 13:20:31
  • 최종수정2015.11.15 13:20:31
[충북일보] 후드득 은행나무 잎이 떨어진다. 도심 가로변이 노란 물결로 환하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중앙공원 압각수 밑이 노란 눈밭이다. 운천동 은행나무에선 노란 꽃비가 내린다.

깊어가는 가을 길을 걸어간다. 고향의 고샅길은 여전히 설렘이다. 감나무 가지에 하나 남은 홍시는 엄마의 마음이다. 푸른 하늘과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마른 나뭇잎이 사각 소리를 낸다. 땅바닥에 떨어진 낙엽 밟는 소리다.

은행잎이 바람결에 날린다. 고샅길을 따라 쭉 걸어간다. 저 멀리 은행나무 한 그루가 우람하다. 잎으로 무거워진 몸을 하나씩 떼어놓는다. 주변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다. 버림으로 다시 아름다워지는 순환이다. 가을 속에서 겨울을 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