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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17 17:49:01
  • 최종수정2016.03.17 17:49:07
[충북일보]선운계곡 주차장 앞 건너편이 푸르다. 범상치 않은 풍모에 흠칫 놀란다. 나뭇잎에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손바닥 반만 한 갸름한 달걀모양이다. 늘 푸르러 상춘등(常春藤)으로 불린다.

맑은 향기가 개울 너머로 몰려온다. 푸른 머리 천연기념물 송악이다. 수백 년 변치 않고 선운사 입구를 지킨다. 사시사철 푸름으로 기적을 보여준다. 절벽에 달라붙어 굵은 뿌리를 내놓는다. 세월을 웅변하고 험난함을 인내한다.

매일 밤 느리고 집요하게 벼랑에 올라선다. 줄기의 용트림으로 전투에 나선다. 의지 하나로 질곡의 역사를 참아낸다. 만개한 춘동백이 응원하니 외롭지는 않다. 달무리 진 봄밤 노병이 또 암벽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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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