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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0.16 16:08:52
  • 최종수정2016.10.16 16:08:57
[충북일보] 물푸레나무가 반반 쪼개져 자란다. 가뭄이 야속한 치악산 단풍이다. 골골이 단풍으로 알록달록하다. 둥글둥글 둥굴레 열매가 까맣다. 큰까치수영이 씨앗 품어 의젓하다. 각시투구꽃 씨방은 꽉 차 단단하다.

산목련 잎이 사르르 하고 떨어진다. 신갈나무 도토리는 이미 우수수다. 종지 모양의 깍정이가 귀여워 정겹다. 노송 품은 바위에서 다리쉼을 한다. 이리저리 눈 에둘러 시간을 보낸다. 능선 너머로 비친 색깔이 화려하다.

내려가는 길목의 가을 풍경이 짙다. 바위 하나가 순간 단단해진다. 돌무덤이 수많은 사연을 품는다. 고된 발걸음마다 방하착을 외친다. 그 때마다 귀한 울림을 선물한다. 나뭇잎 하나로 깊고 너른 품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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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