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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세계의 이목은 지금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운명을 알 수 없는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피신을 거부하고 끝까지 러시아에 항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교민들도 조국의 전쟁을 방관하지 않고 속속 귀국한다고 한다.

러시아군은 수도에 포격을 가해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 곧 수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하여 시민들은 화염병을 만들어 저항 할 것이라는 뉴스도 들린다. 시민들은 수도를 끝까지 사수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이 나라는 미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비틀즈의 노래 'Back in the U.S.S.R.' 가사에 미녀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the Ukraine girls really knock me out(우크라이나 소녀들은 정말 나를 기절시킨다)…….'

이 나라를 다녀 온 여행객들 사이에 '한국의 톱스타 김태희도 이 곳에 가면 밭을 갈아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우크라이나 미녀들은 현재 한국 연예계에도 많이 진출, 활동하고 있다.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 5천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스키타이, 사르미티아 인들이 이주해 살았다고 한다. 기원후 첫 1천 년 동안은 고트, 훈, 불가르, 아바르, 하자르족 등이 영토를 지배해 왔다. 그 후 남부 크림에는 땅이 기름져 그리스, 로마인들 까지 이주해 와 살았다. 중세에는 아르메니아, 슬로박, 제노아, 투르크인들도 거주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민족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옛날에도 외세의 침략에는 적극 대항할 정도로 민족성이 매우 강하다. 13세기 징기스칸의 몽골대병이 침공하자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쉽게 항복 하지 않았다. 몽골군은 1223년부터 3차례에 걸쳐 침입했다. 그러다가 17년 후인 1240AD에는 견디지 못하고 멸망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몽골침공에 강화도로 피신해 30년을 저항한 우리 고려 역사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무력 저항은 당나라가 통일신라 직후 한반도를 강점하려 하자 끝까지 투쟁한 대당전쟁(對唐戰爭)을 연상시킨다. 675AD 당은 문무왕을 잡아 압송하려고 평양에서 20만 대군을 집결시켜 파죽지세로 남하했다.

신라는 9군을 결집시켜 매초성(연천군) 인근에 진을 치고 당군을 저지했다. 수적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신라군은 특유의 전술과 임전무퇴의 결의로 기병위주의 당나라 연합대군을 궤멸시켰다.

삼국사기 기록만 봐도 당나라 연합군은 대패해 살아 돌아간 군사들이 얼마 안 됐다. 이 전쟁은 사실 세계전사에 남을 만한 승전이었다. 매초성 패전이후 당나라는 신라 정복에 대한 야욕을 완전히 접었으며 평양성에 두었던 도호부를 요녕성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푸틴이 겁만 줘도 금방 무너질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얕잡아 봤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장한 결의로 저항을 독려하고 있다. 푸틴의 고민도 크겠지만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아니다. 국제사회의 지탄과 비난을 받으면 입지가 좁아진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어려움을 야당후보의 짧은 정치경력에 빗대 희화한 여당 일각 인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세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으며 비난 받는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가.

우리도 강해야 주변 큰 나라의 침공을 막을 수 있다는 철칙을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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