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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01 17:18:18
  • 최종수정2021.12.01 17:18:18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우리 충청을 '선비(士)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양반의 고장이라는 별칭보다는 이 이름이 더 호감이 간다. 역사상 훌륭한 선비들이 많이 배출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선비'의 정의는 무엇이며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것일까. 유가에서는 '모름지기 선비는 학문에 정진하고 의리(義理)를 실천하며 표리가 부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의리'란 사전적 용어는 바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다. 선비(士)가 지향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의 하나로 꼽는다.

공자는 선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한다. '살기 위하여 어진 덕을 해치지 않고, 목숨을 버려서라도 어진 덕을 이룬다'고 했다. 자장(子張)도 '선비는 의를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생명까지 바쳐야 한다. 이익을 얻게 될 때에는 의로움을 먼저 생각 한다'고 가르쳤다.

거유이자 대정치가였던 송시열은 한 때 실각해 괴산 화양동에 은거하면서 학문에 전념했다. 여기서 노학자는 조선 역사상 최대의 반동인 대명의리(對明義理)를 선언한다.

명나라는 망했지만 조선은 임진전쟁 때 나라를 구해 준 은혜를 버리지 않는다는 의리론의 표방이었다. 청나라의 정치적 지배를 받으면서도 내면으로는 야만에 지배당하지 않겠다는 저항이기도 했다. 자칫 청나라에 끌려가 죽을지도 모르는 반청(反淸)의 기치였다.

유가에서 '예(禮)'는 '의리'와 더불어 선비들이 지켜야 할 덕목의 하나였다. 퇴계 이황(李滉)은 예학을 실천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분이다. 한 때 단양군수를 역임하면서 청렴과 고매한 인격으로 백성들에게 선망이 높았다.

퇴계는 9개월 남짓 단양군수로 재직하다 고향 안동으로 은퇴했다. 자신의 친형이 충청감사로 부임하자 한 고을에 형제가 직책을 맡으면 안 된다고 사직소를 올린 것이다.

선조가 굳이 말려도 퇴계는 황소고집으로 보따리를 싸서 고향으로 돌아갔다. 사대부로서 스스로 정실을 경계한 것이다.

퇴계의 선비관은 대쪽 같은 것이었다. '세력과 지위에 굴하지 않는 존재'를 강조했다. '저들이 부유함으로 한다면 나는 인(仁)으로 하며, 저들이 벼슬로 한다면 나는 의(義)로써 한다'라고 대응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은 사류이며 공인이다. 최고의 학벌, 지성인들이 집합한 곳이다. 그런데 오늘날 정치인들에게 진정한 선비정신을 찾을 수 있을까.

한창 열이 달아오르는 대선 현장을 보자. 여야 간 비난과 성토만 있지 진정한 선비정신이 실종됐다. 여야 양편으로 많은 정치인들이 이합집산 하고 있어도 생산 되는 것은 험담, 과거 행적 들추기다.

어떻게든 표를 얻고 집권하면 된다는 식이다. 표리부동하고 주장을 뒤집기도 한다. 이런 모순 된 인격으로 국민 지지를 얻겠다는 발생이 한심하다. 이는 정치인의 덕목을 외면한 것이며 예의도 아니다.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염증이나 혐오로 각인될 수 있다.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이 가져야 할 덕목은 바로 의연한 선비정신 일게다. 우암의 대쪽 같은 정신, 퇴계의 욕심 없는 공인정신을 지녀야 한다. 예(禮)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고 때로는 의(義)를 위해서는 희생 할 수 있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대선 후보부터 선비정신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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