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칼럼니스트
[충북일보] 나름 베이커리 간판에 쓰인 로고는 귀여운 나무를 연상케 한다. 디자인을 하는 친구가 묵묵히 일하는 나창용 대표의 모습에서 착안해 나름의 알파벳 N과 R을 이용해 만들어준 것이다. 반죽과 버터를 겹겹이 쌓아 접고 밀며 몇 시간이고 허리를 굽히고 서서 크루아상을 만드는 나 대표의 모습이 우직한 나무 같다고 했다. 오전 8시부터 빵이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하는 나름은 분주한 오전 시간을 보낸다. 빵을 만들면서 커피를 내리거나 손님을 맞는 일까지 혼자서 하다 보니 잠깐의 틈도 찾기 어렵다. 햇살이 가득 차는 작은 규모의 가게에는 20여 가지 메뉴가 준비된다. 크루아상과 뱅오쇼콜라, 프레첼, 식빵 등 제빵류를 시작으로 까눌레와 휘낭시에, 쿠키 등 제과류도 갖췄다. 빵 냄새에 이끌려 들어선 손님들이 금세 원하는 바를 찾아내 카운터에 올린다. 베이커리 카페 등이 늘어나며 생지나 제품을 받아쓰는 가게가 많아지다 보니 직접 만든 빵이 맞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 "물론입니다. 드셔보시면 첫입에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나 대표의 확답에 안심한 손님은 곧 다른 빵에도 관심을 둔다. 창용 씨에게 빵은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시도한 두 번째 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가격이 오를 때는 이유가 되지만, 내리는 이유가 되지는 않네요." 먹거리 물가가 6%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요인으로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를 의미하는 '그리드플레이션(Greed+Inflation)'이 꼽히고 있다. 탐욕을 의미하는 'greed'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그리드플레이션은 대기업들이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과도하게 올림으로써 물가상승을 이끄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공급망 재편 요인들이 생산비용을 견인한 것도 크지만, 원재료 가격이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갈때는 제품 가격에 반영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같은 용어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국제곡물가격은 최근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내 가공식품 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5개월간 도내 가공식품 물가(전년 동월 대비) 상승은 △2023년 9월 6.1% △2023년 10월 4.7%△2023년 11월 4.8%△2023년 12월 4.2%△2024년 1월 2.9% 등이다. 한국농촌경제원의 국제곡물 2024년 3월 관측정보
[충북일보]차태환(61·사진) ㈜아이앤에스 대표이사가 25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됐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오후 5시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 직지홀에서 재적의원 85명 중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25대 회장·임원 선출을 위한 '1차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임시의원총회에서 차태환 대표이사는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임기는 오는 2월 28일부터 2027년 2월 27일까지 3년이다. 차 대표이사는 현재 인조가죽과 매트를 만드는 ㈜아이앤에스를 비롯해 ㈜선우테크앤켐, ㈜선우켐텍 등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차 대표이사는 경북 성주 용암초·용암중, 대구고, 경북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LG화학에 입사했다. 독일 혼슈에서 두 차례 기술 연수를 받은 뒤 인쇄가공·잉크제작 기술, 진공엠보 제작 기술을 습득했으며 2000년 5월 선우테크앤켐을 설립하며 CEO로 변신했다. 경제인으로 성공한 차 대표는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충북경제포럼 회장, 청주시기업인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차 대표는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훌륭하시고 역량 높으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