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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23 14:50:09
  • 최종수정2024.06.23 14:50:08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정말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까. 윤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밝힌 석유매장 가능성은 우울한 소식만 접해온 국민들에겐 모처럼 낭보였다. 대통령은 물리탐사 결과 현재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인 1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일만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과거 박대통령시대 석유발견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와 전 국민을 흥분시키다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일부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대통령 발표가 사실로 밝혀져 산유국으로 부상되길 바라고 있다. 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고 중동의 산유국들처럼 오일머니로 떵떵거리며 사는 날이 정말 오는가하고 기대가 부풀고 있다. 희망적임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너지 관련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삼국사기 기록에도 신라에는 석유매장 징후가 있었다.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적조(赤潮) 현상과 천연가스 분출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신라 수도권인 경주지역에는 지진이 많았으며 모두 60회나 발생했다고 한다.

510AD 지증왕 11년 여름 5월에는 왕경에 지진이 발생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있었으며, 통일신라 혜공왕 15년 779AD에도 지진으로 인해 100여 명이 죽었다고 한다.

토함산에 지화(地火)가 발생 한 것은 무열왕 대이다. 지화란 땅 속에서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타는 것을 말한다. 토함산은 왕경사람들이 숭배했던 불교유적의 보고인데 지화가 3년 만에 꺼졌다는 기록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17년 포항시에서 공원을 조성하다가 땅 속의 천연가스가 새어나와 오랫동안 탔다.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석유는 지하에서 생성된 액체와 기체 상태의 탄화수소 혼합물을 말한다. 정제하지 않은 석유를 원유(原油)라고 한다. 석유라는 명칭은 그리스어와 라틴어 'Perta(바위 또는 돌)'와 'Oleum(기름, 오일)'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메소포타미아 등지에서 이 명칭을 사용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현대문명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 자원으로 인식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라고 한다.

현재 석유 매장량 10위권의 국가 중 무려 5개의 국가가 중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산유 부국으로 우리정부와 깊은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영국 EPL 대표적 프로축구 구단주들은 산유국 큰 손인 왕세자들이다.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국이었다, 그 양이 약 2976억 배럴 정도로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이 약 226만 배럴 정도인 우리나라에서 360년이나 사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러나 석유만 믿고 흥청망청 놀고먹다 원유가 바닥나자 지금은 못사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석유부국들도 정신 차리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법칙을 가르쳐주는 사례다.

산유국 시대 명암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제발 동해에서 펑펑 검은 황금이 치솟아 서민들이 허리를 좀 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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