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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0.31 14:01:04
  • 최종수정2024.10.31 14:01:04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핀란드 영화 '겨울 전쟁'(The Winter War. 감독. 페카파리카. 1990)은 1939년 핀란드와 소련의 105일간 처절한 전투를 소재로 삼은 것이다. 혹한기 소련군의 침공을 막아 낸 핀란드 군인들의 숭고한 용기와 투지를 담았다.

이 전쟁은 스탈린이 핀란드 동부 영토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자 침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한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소련 침략군은 남부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혹한에 무기력했다. 이 결과 스탈린은 부대를 교체, 겨우 체면을 살리고 원하는 영토를 얻는 선에서 핀란드와 강화조약을 체결했다.

이 전쟁 후에도 소련은 1942~1944년까지 핀란드를 공격하지만 큰 피해를 입었다. 많은 소련 장정들을 희생 시킨 전쟁치고는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

기병이 주축이었던 몽골군은 1240년 겨울 헝가리와 폴란드 접경까지 쳐들어왔다. 혹한에는 상대국 전사들이 제대로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몽골군은 파죽지세로 1241년 3월 헝가리 영토로 진입했다. 이때 오스트리아 지원군이 합세하여 몽골군 척후부대와 싸워 쉽게 승리를 거뒀다.

몽골군은 겨울을 틈타 다시 1285년 10만~20만명 군사로 헝가리를 다시 침략했다. 겨울을 전쟁 시기로 고른 것이 최악의 패착이었다. 헝가리 군사들은 평지를 버리고 석성에 웅거하며 저항, 강한 몽골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프랑스 나폴레옹은 1812년 6월 24일, 5개 군단, 54만 명을 이끌고 러시아 정복에 나섰다. 따뜻한 여름을 택해 러시아를 침공, 모스크바에 입성했지만 금방 겨울이 찾아왔다.

프랑스군은 10월에 후퇴를 시작했으나 수십 년 만에 찾아 온 혹한으로 나폴레옹군은 재기 불능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모스크바까지 진격했던 54만 프랑스 병사들 가운데 몇 명이 고국으로 귀환했는지는 기록이 분명치 않다.

지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접경은 겨울이 일찍 찾아온다. 북한이 여기에 총알받이로 지금까지 장정들을 수천명 파병하여 세계를 긴장 시키고 있다. 앞으로 1만명 이상을 파병할 것이라고 한다.

벌써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이 시작되어 선발대 병사들이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는 전황이 들려온다. 이 같은 소식이 중국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을 사지로 보낸 북한 가족들의 동요가 심각하다고 한다.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는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접전은 지난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북한군은 1명을 빼고 전부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이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군과 북한군이 접전할 경우 미국 무기를 사용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산 대통령실도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러시아가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비축한 포탄마저 소진되었으며 싸울 의지가 없는 병사들은 탈출하거나 우크라이나 군에게 투항하기도 했다.

북한 병사들은 나이가 어리며 잘 먹지 못해 마른 모습들이다. 독재자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지원을 바라고 파병을 결정했다니 하늘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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