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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08 16:29:21
  • 최종수정2020.04.08 16:29:21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의 미래가 지금처럼 불분명하고 암담한 적도 없다. 코로나19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국은 지금 심각한 헬 조선이다. 40대 가장이 또 10대 자녀들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도저히 희망이 없는 삶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민의의 축제여야 할 4·15 총선도 맥 빠진 분위기다. 국민 세금으로 소득을 보장해 준다는 집권여당, 대안하나 내 놓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야당, 선거구 마다 인물론은 퇴색 되고 말았다.

조국 사태를 비판한 여당의 양심적인 전 의원은 선거전에서 이미 컷 오프되어 출마마저 못하고 말았다. 공정하지 못한 것을 공정하지 못하다고 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는가. 백제 말 의자왕에게 충언을 하다 귀양을 간 충신 성충이 연상 된다. 성충을 귀양 보낸 의자왕은 잘 되었을까. 귀를 막은 그는 결국 나당 연합군이 왕도 인근에 이르는 것도 알지 못해 파멸하고 말았지 않은가.

이 나라의 정치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순진한 젊은 세대에게 올바르게 살라는 소리마저 외면하고 있다. 윗선의 눈치에 익숙해야 하며 침묵으로 살아야 출세하는 기회주의적 사고를 집권당은 가르치고 있다. 나라가 망하건, 젊은이들이 손가락질을 하건 오로지 선거만 승리하여 오랫동안 권력을 누리고 이권을 챙기면 되는 것이다.

유권의식도 문제다. 이제 선거 때마다 인물을 평가하는 시대는 멀어진 것 같다. 인물보다는 당이 선택 기준이 된다. 인물이 잘났건 못났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면 허수아비도 찍는 풍토를 만들었다. 여든 야든 꼼꼼히 인물을 저울질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훌륭한 정견이나 지식을 갖추어도 지지정당이 아니면 깡그리 외면하는 풍토를 만들었다.

나라의 장래 보다는 자신의 이익이나 지역의 이익을 자장 중요시 하게 됐다. 정부가 과오가 많고 무능해도 지역을 위해서는 찍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언론도 이에 편승, 올바른 대안을 제시 못하고 네 편 내 편만 감싸고 있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 될 경우 경제는 더욱 침체 될 것 같다. 어느 당이 승리를 하든 국론은 더욱 분열되고 불협화음은 지속 될 것 같다.

한국의 4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경제 침체의 늪이 계속 깊어지며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을 잃을지 모른다. 산업경기 전반에 걸친 지표는 계속 절망적이다. 미국의 경제 불황 쓰나미가 심상치 않다. 실업자 수가 단 2주만에 1천만 명이 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각종 시위도 늘어나고 있으며 대 공황 때 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경제의 부침에 가장 영향을 받는 우리로서는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풍속도는 국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행복마저 뺏고 말았다. 강원도 삼척시가 최근 아름다운 유채 밭을 갈아엎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벚꽃이 만발한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관광버스가 끊겼다. 아름다운 봄 풍경은 어김없이 오는데 인적은 끊기고 말았다.

4·15 총선을 앞둔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진솔한 자세로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기망하여 당장 표만을 얻으려한다면 국가의 장래는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총선을 공정하게 치르고 그 다음 위기극복을 위환 국민 단합을 도모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하늘을 덮고 있는 암운을 걷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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