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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열풍을 불러온 가수 임영웅의 기세가 대단하다. 그를 지지하는 팬 클럽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만 명을 넘고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임영웅 가수의 노래만 듣는다는 중년여성 팬도 있다. 임가수의 어떤 매력이 이처럼 많은 대한민국의 여심을 사로잡은 것인가.

임영웅은 모 방송이 트롯 경연으로 발굴한 신인가수였다. 오래 전 데뷔 했다고 하지만 얼마 안 되는 개런티로 살아 온 무명가수 였다.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한 임영웅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편의점 알바로 일해야 했다.

임영웅은 어려운 처지에서 성장했지만 착한 심성으로 고난을 이겨왔다. 그리고 성공을 위한 확신과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홀로 된 엄마가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고마움을 가진 착한 외아들이기도 했다. 방송 경연도중 엄마와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임영웅은 폭풍 눈물을 흘렸다.

임영웅은 트롯 하나만큼은 자신하는 전문가였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것도 그가 트롯 전문가로 성공한 힘이다. 트롯 경연 때 한 심사위원이 지적한 대로 어떤 노래 든 그가 부르면 임영웅의 노래로 탄생한다.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역시 임영웅!' 하는 탄성이 나온다고 극찬했다.

한 원곡가수는 임영웅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임영웅은 바로 타인의 노래라도 애상이 깃든 소리로 다듬어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임영웅이 부르면 그 이튿날 포탈의 음원 차트는 1위를 기록했다.

임영웅은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그의 성장 스토리는 많은 젊은이들의 성공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반듯하게 살면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등식을 입증해 준 것이다.

임영웅은 첫 광고 모델로 받은 수입을 좋은 일에 써 달라고 전액 기증했다. 이에 화답하듯 10만명의 대 부대로 이루어진 팬 클럽 '영웅시대'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우리 사회에 선행의 등불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4541만 원을 기부한데 이어 1천620만 원을 포천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와 포천시 교육재단 지원에 기탁했다. 또 광주 전남 팬들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사정 등을 고려해 헌혈증 220여 장을 모아 백혈병 환우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 팬클럽의 선행이 행복바이러스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임영웅을 배출한 방송국의 목요일 방영되는 행복 콜센터는 많은 시청자들이 눈 빠지게 기다리는 인기프로가 되고 있다. 어린이부터 청년, 장년에 이르기 까지 목요일을 기다린다고 한다. 신청자와 통화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연들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한 동안 TV에서 멀어졌던 흘러간 노래 트롯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최고인기를 끌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 어려운 삶을 겪어오면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애한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인생의 역사이고 눈물이었으며 아름다운 추억이었기에 그렇다.

미스터 트롯을 이끌고 있는 7명의 가수들은 모두 무명의 아픔을 이기고 성공한 이들이다. 그러나 얼굴은 모두 선한 마음이 나타나 있다. 이들은 무명 시절부터 서로 돕고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옛 말에도 '마음이 착하면 귀하게 된다(心以善爲貴)'는 격언이 있다. 임가수와 팬클럽의 '선행 바이러스'가 한국사회를 가득 채웠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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