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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 진천군수, 살처분 지시 거부 "농민 아픈 심정 알기에…"

  • 웹출고시간2014.02.06 19:54:49
  • 최종수정2014.02.06 19:56:03
유영훈 군수의 남다른 가축사랑에 공무원과 주민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유 군수는 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AI 위험지역의 닭에 대한 살 처분 지시를 전면 거부했다.

이는 정부의 지시에 불 복종으로 비춰 질 수도 있고, 만일 닭 농가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극명한 상황에서의 결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 군수는 오랜 장고와 고심 끝에 닭을 살리겠다는 강수를 선택했다.

유 군수는 "AI 징후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닭 44만여 마리를 살처분하면 농민의 타격이 크고, 지역 양계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직권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했다.

유 군수의 이번 결정은 정부가 내린 살처분 지시에 동의하면 책임 문제를 회피 할 수 있지만 만일의 경우 돌아오는 책망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일 각오가 돼있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결정은 축산업의 경험이 있는 유 군수가 자식처럼 키운 가축을 살처분하는 농민의 뼈 아픈 심정을 대변한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유 군수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일에는 공무원들 20여명과 함께 이월면의 한 농가에서 오리 1만440마리의 살처분 작업장에 투입돼 고생을 함께 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관광성 연찬회에 참석한 군 의장의 이해 못할 처신과 살신성인 자세로 고통을 주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는 군수의 모습을 보고 누가 진정한 목민관 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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