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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04 15:41:48
  • 최종수정2014.02.04 15:41:5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돼 살처분된 진천 오리농가의 매몰지 현장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3일 오후 진천군 덕산면 인산리 오리농가에 대한 살처분 진행 도중 일부 PVC통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진천군은 방역인원을 긴급 동원해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통상 살처분 과정은 PVC통을 70%만 채운 상태로 매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살처분된 오리들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기포들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농장에서는 살처분된 오리 9천여 마리를 PVC통에 나눠 넣고 매몰 처리했다.

하지만 일부 PVC통은 오리들이 80% 이상 채워져 비록 소량이었지만 핏물이 섞인 침출수가 기포를 내며 PVC통 밖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연철 진천부군수는 "매몰 당시 PVC통에는 70%의 오리를 넣어야 하는데 계량하는 과정에서 80%정도 이상 채워져 가스가 발생, 통 윗부분을 통해 약간의 핏물이 흘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4일 새벽 직원들을 긴급 투입해 다른 PVC통으로 옮겨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 부군수는 "하지만 사고 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해 앞으로 PVC통 60% 정도만 살처분 오리를 채우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토양 오염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면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수에까지 스며들게 된다면 양에 관계없이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충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으로는 우려하는 2차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이 터져 땅 속으로 유출된 것이 아닐뿐더러 그 양도 극히 적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침출수가 유출된 곳은 지난 1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오리 9천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 농가로, 지난 3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조항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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