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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AI걱정? 진천군의회 '이장폐천'

방역초소근무 등 의지표명
진천군민들 '냉소적 반응'

  • 웹출고시간2014.02.09 15:18:53
  • 최종수정2014.02.09 15:18:53

진천지역을 강타한 AI로 공무원과 농가들의 피나는 사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하던 진천군의회가 뒤늦게 방역초소근무와 살처분 작업에 동참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냉소적 반응이다.

더욱이 이번 동참의지는 지난 주 충북 시·군의회의장단 협의회의 제주도 '관광성' 연찬회에 염정환 의장이 참여해 물의를 빚자 불 같이 끓어오르는 비난 여론을 재워보자는 궁여지책으로 비춰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진천군의회는 염 의장의 부적절 처신에 대한 본보(7일자)보도 이후 같은 날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고 의원들이 살처분 작업과 방역초소 근무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방역초소 근무는 10일부터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는 2011년 1월 구제역 발생 때도 방역초소 근무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살처분 작업에 들어갈 경우 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일 추가로 AI가 발생하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살처분 작업에 신중을 기하자"며 참여를 기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덕산면 일대 가금류 농가가 AI 직격탄을 맞아 농가들이 큰 고통을 받고, 연일 살처분조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고초는 안중에도 없이 관광성 제주도 연찬회를 다녀 온 의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재우기 위한 미봉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계속되는 의회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 여태껏 침묵하다 지금에 와서 동참의지를 보이며 어수선을 떠는 의회야 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이장폐천(以掌蔽天)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진천군의회 한 의원은 "염 의장의 불편한 처신이 의회 전체로 불똥이 튀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 일은 그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펴 온 의원들도 할 말을 잃을 정도다. 무조건 군민들에게 깊이 사과 하고 진정한 민의 대변 기관인 의회가 새롭게 정립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염 의장은 AI가 발생한 진천군에서 공무원과 군인이 연일 살처분과 방역활동을 하는 속에서 지난 5일 충북 시·군의회의장단 협의회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주관한 연찬회에 참가해 비난이 쏟아졌다.한편 연찬회 참석과 관련해서는 염 의장 개인이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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