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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휩쓸고 간 AI 상점도 매몰 위기

심각단계 격상… 닭도 이동금지
"물품 못받아 팔 물건도 없어"
달걀값 상승에 제빵업계도 타격

  • 웹출고시간2016.12.19 21:06:07
  • 최종수정2016.12.19 21:06:19
[충북일보] 전국을 휩쓸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더욱 거세져 관련 업계가 침통한 분위기다. 그칠 줄 알았던 AI가 기존 H5N6형에 이어 아형(亞型)인 H5N8형까지 나온데다 19일부터 닭의 이동제한까지 내려져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전국을 휩쓸고 있는 AI의 공세에 가장 피해를 본 업계는 닭·오리 등 가금류를 파는 상인들이다. 최근 경기도 안성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이 발견되면서 AI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19일부터 닭의 이동금지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말과 명절 대목을 앞둔 시점이어서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간다.

청주육거리시장에서 20년간 닭을 판매한 이모(여·60)씨는 "오늘(19일)부터 닭마저 이동금지가 걸려 앞으로 추가 물품을 받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팔 닭이 없으니 연말,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장사가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내 닭을 파는 가게들은 언제 AI가 올지 몰라 토끼 등 다른 것을 팔고 있는 실정"이라며 "언제까지 AI를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AI의 기세는 제빵업계에도 타격을 미치고 있다. 알을 낳는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달걀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달걀값을 10% 추가 인상하기로 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도 두 차례에 걸쳐 10여%의 달걀값을 인상했다.

청주시 사직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최모(여·32)씨는 "당장 빵에 들어가는 달걀값이 치솟고 있는데 빵 가격은 쉽게 올릴 수 없다"며 "이대로 가다간 빵 하나를 팔아도 이윤이 100원도 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달걀 한 판 당 6천 원대 후반인데, 조만간 7천 원대로 오르면 빵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19일 AI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시키고 AI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 가금류와 알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산란용 닭과 달걀을 수입해 달걀 대란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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