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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20~26일을 버텨라" 충북도 비상

도·시·군 일제히 현장 점검…대책본부 가동
타깃방역 불가능, 농장 중심 방역 등 자구책
이번주 중대고비…뚫리면 설 명절 아수라장

  • 웹출고시간2014.01.19 14:57:00
  • 최종수정2014.01.20 09:33:46

지난 16일 전국 처음으로 전북의 한 오리농가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18일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각 시군 단체장,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주(20~26일)가 고비다. 전북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발생 후 첫째주를 버텨야 한다.

 버티지 못하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충북도가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 한 오리 농장에서 올해 첫 AI 발생이 확인된 데 이어 이 농장의 새끼오리들이 도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농장만 △진천 9곳 △음성 4곳 △청원 2곳 △충주 1곳 등 16곳에 달한다.

 이 농장들은 전북의 AI확인 농장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새끼오리 10만 마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전국 처음으로 전북의 한 오리농가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18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가 주재하는 긴급 부시장·부군수 회의가 열리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AI 방역대책본부'를 편성해 도내 모든 협조기관과 협력체계를 재조정하는 한편, 이시종 지사가 주재하는 긴급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에서 2년8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AI를 조기에 차단하고 도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각 시·군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지사는 AI의 전국 확산을 가정한 방역인력 배치, 통제초소, 거점소독소 설치를 위한 인력·장비 등을 점검해 줄 것을 강조했다.

 도내 가금류 농가에 대해서도 농가별 소독 및 사람·차량의 출입 제한 등 문전방역을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농가간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진천과 음성의 가금류 사육농가를 방문해 직접 방역활동을 벌이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농가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이 지사는 현장에서 "농가를 비롯한 도민들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윤 청원군수가 18일 철새도래지인 강내면 미호천변을 찾아 AI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및 농가예찰활동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같은 날 각 시·군 단체장들도 일제히 현장을 점검하며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이날 강내면 미호천변 철새도래지와 북이면 2개 역학농가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펼쳤다.

 이 군수는 "아직까지 의심징후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긴급방역 및 농가예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충주·제천시와 음성·보은군도 이날 각각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AI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예찰 활동 등을 논의했다.

 충북도는 축산위생연구소의 현지조사반, 방역 지원본부 초동방역반, 각 시·군의 현장 조치반 등 동원 체계를 점검하고 AI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과 달리 AI는 특정 길목과 농장을 겨냥한 타깃방역이 불가능하다"며 "하늘을 날아 다니는 조류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농장 중심의 방역과 농장 주변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2004년 이후 10년째 AI 미발생 기록을 유지해 오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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