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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격탄…시장도 마트도 '울상'

발병 이후, 전년比 가금류 매출 최대 80% 급감
'명절 대목·뾰족한 대책' 없어…상인들은 한숨

  • 웹출고시간2014.02.03 19:04:43
  • 최종수정2014.02.03 19:09:37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으로 충북도내 유통업계의 가금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3일 산 닭·오리 판매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썰렁한 육거리종합시장과 청주시내 한 대형마트 가금류 판매장의 모습.

ⓒ 임영훈기자
충북도내 유통업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3일 도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병한 이후 지난 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떨어졌다.

도내 유통업계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19일께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가금류를 가열해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매출에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이 급감하자 주문량을 줄이는 등 대응책을 짜내는 데 몰두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닭·오리 등 가금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떨어졌다.

오리 고기 매출만 놓고 보면 무려 80%나 줄었다.

설 제수용 닭은 할인을 해서 겨우 판매가 됐지만 부분육 판매는 저조한 상황이어서 마트 측은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

이마트 청주점은 지난해에 비해 닭과 오리 고기 매출이 각각 18%, 50% 감소했다.

설 명절 3일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매출은 지난해 설 명절 3일 전에 비해 19%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식품관은 가금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자 주문량을 조절하고 AI발생지가 아닌 곳에서 공급을 받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정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살아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를 금지하자 영업을 중단했다.

시장 내 한 가금류 판매상인은 "설 명절기간만 놓고보면 지난해 매출의 20%도 미치지 못한다"며 "예년의 경우 소비자들이 제수용 닭과 부분육을 함께 사가곤 했지만 올해는 제수용 닭 판매도 시원찮았다"고 푸념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AI의 경우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75도 이상으로 조리하면 안전하다곤 해도 소비자들이 찜찜해하고 있어 우선은 주문량을 줄여 재고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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