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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3 15:21:42
  • 최종수정2014.02.23 15:21:42
지난달 충북 최초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 후 이달 14일 현재 36 가금류 농가 76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한 진천군이 또다시 살처분 위기에 놓였다.

23일 진천군에 따르면 고병원성(H5N8)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인근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 육용오리 농장 반경 3㎞ 내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진천군 덕산면의 한 육계농장 닭 7만2천마리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됐다.

앞서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 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33마리는 지난 18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덕산면 용몽리 육계농장에서 기르는 닭은 현재 AI 증상은 없지만 단지 AI 발생 농장 위험지역에 포함돼 예방 차원에서 24일 매몰 처분한다.

진천군은 충북에서 지난 27일 가장 먼저 AI 의심 신고가 접수 된 뒤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6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75만9430마리를 매몰 처분 또는 열처리(렌더링)했다.

이는 군 전체 290만 마리 중 40%가 넘는 가금류가 매몰 처분됐다.

공무원과 군인 등 연인원 1천400여 명이 매몰 처분 작업에 투입됐고 24일 추가 매몰 처분에도 공무원과 군인 94명이 동원된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22일 동안 AI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안심하는 분위기였지만 또다시 살처분 통보에 공무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보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음성군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발생 농장에서 위험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본의 아니게 멀쩡한 닭을 매몰 처분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진천지역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어 어쩔 수 없이 매몰 처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성군 에서는 22일에도 삼성면 청용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곧바로 오염지역(반경 500m 내) 농장 2곳의 오리 2만5천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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