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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가중시키는 '오락가락 통계'

'AI 확진농가' 충북도 25곳-검역본부 33곳
발생건수 '제각각'
집계 3시간 차이에 8건이나 차이
발생일도 시료수집·확진 '혼선'
"작성 기준 시점 다르기 때문"

  • 웹출고시간2016.11.29 21:54:40
  • 최종수정2016.11.29 22:03:00
[충북일보] 충북 음성군을 초토화 시킨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AI 발생에 대한 정보공개가 제각각 공개돼 혼란만 키우고 있다.
 
AI를 포함한 가축전염병 발생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3조의2 및 같은 법 시행령 2조의2에 따라 가축전염병명,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농장명, 가축전염병 발생 일시, 가축전염병에 걸린 가축의 종류 및 규모 등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도가축방역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돼 있다.
 
이는 방역계획을 세우고 감염확산을 막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행정편의주의적으로만 공개, 제공되고 있다.
 
도는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에서 도내 첫 AI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하루만인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10시30분 방역 추진상황을 브리핑하고 있으며 긴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 자료를 게시·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도가 제공하는 AI발생현황 자료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제공하는 발생현황 자료는 확진건수와 발생시기 등이 달라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29일 오전 도가 언론사 등에 제공한 '고병원성 AI 방역 추진상황' 자료를 보면 확진농가는 총 25곳(음성 23, 청주 1, 진천 1)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검역본부가 게시한 '고병원성 AI 발생현황'에서는 총 33곳(음성 27건, 진천 5건, 청주 1건)으로 나와 있다.
 
두 곳에서 제공한 자료가 8건이나 차이가 난다.
 
비슷한 시간에 발표했지만 자료작성 기준이 도는 28일 오후 9시, 검역본부는 자정인 탓에 자정 무렵 확진 판정을 받은 7건(음성 3, 진천4)은 검역본부 자료에만 반영됐다. 그렇다면 나머지 1건은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 것일까.
 
본보가 도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한 23일 '가축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 발생현황'과 검역본부의 '고병원성 AI 발생현황'을 비교한 결과 맹동면 봉현리 육용오리 농가가 도 자료에는 빠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진농가뿐 아니라 발생일시도 달랐다.
 
검역본부가 음성군 대소면 수태리·맹동면 봉현리와 용천리 등 농가 3곳에 대한 발생일시를 지난 19일로 명시했지만 도는 22일을 발생일시로 공개하고 있다. 게다가 도가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가축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 발생현황'은 지난 23일(발생기준 22일) 멈춰져 있다.
 
이에 검역본부 관계자는 "28일 자정에 정밀검사결과가 나와 오늘(29일) 오전 관련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해 자료작성 기준 시점이 달라 확진농가 수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검역본부는 시료를 접수한 날짜, 도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온 날짜를 발생일시 기준으로 삼고 있어 차이가 나고 있고 확진 농가도 검역본부에서 도에 통보되는 시간이 소요돼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맹동면 봉현리 농가가 확진농가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농가는 도에서 파악한 바 확진 농가가 아니다"라며 "검역본부에서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AI발생현황 자료가 제각각 작성되며 오히려 농가들의 불안만 키우고 있다.
 
닭을 키우는 한 농장주는 "AI가 터지면 공무원들은 농장에서 협조해야 빨리 종식된다며 볼멘소리를 한다"며 "물론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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