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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 확산' 진천 양계농가 가보니…

"조금 있으면 출하인데"…분양 농가들 '망연자실'
외부인·차량 출입 철저 통제…방역 활동 집중
아직 의심사례 '0'…20일 나올 시료검사 촉각

  • 웹출고시간2014.01.19 15:27:43
  • 최종수정2014.01.19 18:32:01

전북 고창과 부안 등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9일 AI가 발생한 농장의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진천군의 한 양계농가에서 방역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전북 고창과 부안 등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태의 전국적 확산 추세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천 지역 양계 농가들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종 오리를 분양 받은 농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시기에 맞춰 출하를 계획했던 일부 농가는 이번에 불어 닥친 사태로 발이 묶이면서 경제적 손실 등 큰 피해도 예상된다.

하지만 농가들은 망연자실하면서 안전하게 이번 사태가 피해 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하다.

현재 진천지역은 46개 가금류 농장에서 닭 79만1천600수와 오리 28만9천700수 등 총 108만 1천 300수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지역의 한 오리 가공업체 계열 9개 농장들이 지난달 26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고창의 AI 확인 농장에서 갓 부화한 육용새끼 오리 9만여 마리를 공급받았다.

이들 농장들은 방역당국에서 이동제한 명령을 받고 축사 와 주변에 대한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길 고대하고 있다.

19일 진천군 덕산면 A 농가. 이곳은 방역 당국 관계자가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주시하고 있다.

이 농장은 고창 농장에서 종 오리 1만 수를 지난 16일 분양 받았다.

분양 받은 오리들은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예상대로라면 오는 3월 초 출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 농장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농장 주 B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AI 관련 사태는 올해 처음 겪는다고 했다.

B씨는 "처음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불안하고 당황했지만 축사내의 이상 징후 등을 잘 살피고 철저한 소독과 주변 방역활동에 전념하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농장은 현재 혈청 등 시료를 관계당국에 의뢰 확진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진천 지역은 다행히 아직까지는 AI와 연관된 의심사례가 접수되지 않아 비교적 평온한 상태다. 하지만 20일께 나올 예정인 시료검사 결과에 따라 안도와 긴장이 교차될 것으로 보여 민감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관내 가금류 농장을 돌아보며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방역활동을 지시하고 있는 정연철 부군수는 "현지 농장을 돌아본 결과 AI와 관련된 어떤 의심사례도 없이 평온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시료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축사와 주변 방역활동 강화, 외부 차량 진·출입 금지와 이동제한 등 통제를 실시하는 수준에 있다"고 했다.

한편 진천군은 군청2층 상황실을 마련하고 관계자들이 24시간 근무하면서 관내 각 농가들과 전화 또는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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