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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나쁜 것인가? 사용 후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면 죽고 사라지는 것의 선함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을 본다면 죽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사물과 달리 인간에 대한 죽음은 현상과 이상이라는 두 가지의 다른 측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죽음이 나쁜 것이 되려면 살아있는 것은 좋은 것이 되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곧 살아있다는 긍정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것은 죽음이라는 공포를 이기기 위한 것이다. 생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능인 생명유지의 욕구는 인간 3대 본능활동: 섭식, 수면, 배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욕구는 죽음과 정반대되는 생존에 대한 것으로, 본능이라는 어쩔 수 없음에 포함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요구한다.

살아있는 삶은, 나라는 존재가 현실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다른 존재와 만날 수도 있고 약속을 통해 또 다른 시간, 다른 존재와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에 있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을 주도적으로 조정하며 산다는 것이다. 살아 움직이며 몸으로 만져지는 물리적 상태에 있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라면 죽음은 무엇인가? 과거는 있었으나 현재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몸을 갖게 되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실행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렇게 살아있는 몸과 죽은 몸의 차이는 자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신체가 있다는 것으로 단순히 정리될까?

죽음이라는 논의를 하기 이전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오랜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 왜냐면 죽음을 물질로 봐야만 하는 가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기도 하지만 물질로만 설명 안 되는 알 수 없는 기묘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간의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인간의 구성이 먼저 해석이 되어야 인간의 죽음을 다룰 수 있다.

이원론(二元論)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몸은 물질과 비물질적 존재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비물질적 존재를 '영혼'이라 불렀다. 영혼과 몸은 차원이 다른 두 존재가 합쳐진 것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거나 육체가 영혼을 지배하거나 하면서 사람들의 현상을 심리적 이분법에 의거하여 평가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해석은 일원론(一元論)적 관점은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육체만 존재할 뿐이며 감정이 있는 물질적 존재로 인간을 본다는 것이다. 영혼의 존재는 없으며 뇌를 통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어 정보가 되면 외부 자극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정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AI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간이나 기계나 유사한 방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을 특수한 존재로 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보다 복잡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물질의 자기 동력을 잃었다는 방식으로 본다면 인간의 존엄보다는 활용의 측면이 강하다. 코로나로 전 세계에 사망자가 증가하고 전쟁으로 삶과 죽음을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벌어진 이태원참사에 대해서 희생자, 사망자, 사고자로 할지 죽음을 맞이한 사람과는 상관없는 논의 싸움이 계속된다.

켈트문화에서 유래된 핼러윈(Halloween)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All Hallows' Day evening)의 줄임말이다. 11월1일이 켈트족에게는 겨울이 시작되는 첫해이며 한 해의 시작이었다. 이날 저승문이 열려 죽은자의 영혼이 나오면 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도 사람의 몸과 영혼 그리고 죽음과 삶은 늘 함께 있었다. 고귀한 죽음이 되기 위해서라도 남은 사람이 그들을 기억해주고 주변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함께 사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의미 있는 죽음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몸이 물질로 만 되어 있을지, 영혼도 있을지 보다는 남을 도우며 현재의 삶을 사는 것이 미래에 사는 누군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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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