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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03 17:01:19
  • 최종수정2020.09.03 17:01:18

2창수

아티스트

"코로나19 사태는 하나님이 심판한 것"이란 설교를 하는 목사가 있다. 자신이 아는 몇몇 단편적 지식을 종교로 포장하여 상상력을 펼치고 이것이 사실처럼 둔갑 되어 신자들에게 설교하는 것이다. 그는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엊그제 들었다. 미국에서는 백신 개발하는 회사마다 몇 백억 씩 몇 천억 씩 후원해주는데 그 백신을 개발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안의 그 사람의 유전자까지 다 조작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정신과 육체까지 다 조종당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 교회 목사와 신자는 그의 말대로 38명이 하나님 심판으로 병들었다.

서울 노원구의 A교회에서는 2020년 6월 28일부터 6일간 교회에서 '코로나19' 완전 퇴치와 나의 무너진 삶의 회복을 위한 <성령축복대성회>를 개최하였다. 거기에서는 "~~일주일 동안 00교회에서 편안하게 먹고 자고 쉬면서 ~~ 새 출발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매월 1회씩 2박3일간 교회에서의 교육도 했다. 전액 무료로 한다고 하며 금전과 무방함을 강조 하지만 하나님의 돈 전달이라는 명목을 세우는 것으로 봐서는 헌금을 걷는 것이 당연한 듯 하다. 금액이 늘어난 것을 "인생 최절정기 하나님의 축복에 거의 다시 육박하게 되었습니다."라는 것을 본다면 결국 헌금이 얼마냐가 하나님의 축복의 크기라는 이상한 논리의 글로 정리한다.

더 나아가 신앙으로 코로나를 극복한다며 기도로써 무장하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 곳도 있다. 자신이 기도를 하면 성령으로 가득 차 병이 올 수도 없고 걸린 병도 낫는다는 설교를 하는데 이처럼 믿기 어려운 해괴한 논리를 보통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종교와 달리 목사에 의존도가 높은 기독교는 목사의 자율성 만큼 독립적 목회활동도 가능하며 이를 통한 신자들에게 세뇌 역시 가능하다. 정상적 사고를 갖지 않은 목사라도 목회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유투버가 구독을 통한 수입을 만들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구독율이 곧 돈이기에 수많은 구독자 생산을 위해 남보다 자극적 소재 개발에 혈안이다. 일부 교회에서도 이런 자극적 소재 개발로 교회를 유지해나가는 것은 이번 일뿐만은 아니며 계속되어왔던 문제이다. 종교적 자유라는 논리에 숨어 정치, 사회, 경제 등 편협된 지식으로 남을 헐뜯고 논리가 막히면 세상이 잘못되어 그러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일부 개신교에서는, 미국에 대한 추종을 미국이 원해서도 아니며 본인 스스로 무조건 미국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미국에 있는 교회 역시도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대면 예배를 강행하며 사회적 문제를 만들었다. 그들의 해석도 코로나 19는 사탄과 관련이 있다는 논리로 코로나19 전염병을 기도로 이겨내며 이런 종교활동을 바이러스가 막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과학적 현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이다.

미국 의학협회장 패트리스 해리스는 "'거리두기'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에서 이미 증명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실과 증거보다는 이념과 정치, 신념에 치우친 결정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종교의 자유를 방패 삼아 종교활동으로 병이 전파되고 있으며 사회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 종교를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일부 교회의 이탈이란 교회의 주장을 무신론자들이 곧대로 믿기 어려운 것은 그간 교회가 행해 왔던 독자적 해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을 이야기했다. 왕이 어질지 못해 가뭄이 든다고 탓하는 백성에게 세상의 이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하늘과 땅은 인간이 원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에 따라 태풍이 오고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종교는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고 과학은 현실에 대응하는 법이라는 것을 기원전 6세기에 노자가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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