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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7 17:45:31
  • 최종수정2018.12.27 18:04:15

2창수

아티스트

 예술가들의 분비물인 예술품은 시대를 지나 남는다. 미술품은 사람들처럼 한시적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상당히 길게 자욱을 남긴다. 그러나 대다수 미술품들은 그냥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지지만 몇몇 시대와 잘 조우한 미술품들은 길이길이 남는다.

 곰브리지의 "미술은 없고 미술가만 있을 뿐이다."란 말처럼 청주에 오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미술품을 위한 공간일지 미술가를 위한 공간이 될지는 12월 27일에 밝혀질 것이다. 현대 미술공간이라는 이곳이 10년 이후 청주 미술을 미래로 열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든다. 시대에 따라 달리 읽혀지는 미술품들보다는 그런 미술품을 만드는 미술가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곳이 과연 미술가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미래 문화를 만들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하다.

 미술가들에게 자극을 주는 공간은 수장고나 보존센터와 같은 과거를 기록하려는 목적의 방향은 분명 아니다. 과거에 자극을 받는 작가도 있겠지만 미술품을 위한 공간이 청주, 충북지역 미술의 질을 높이는데 별반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장고의 역할 외에도 다른 기능을 더해 지역 미술의 질을 높이기를 기대한다. 샤울라거(Schaulager)개념을 도입한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또 다른 전시의 기능을 이야기하는데 스위스 바젤에 있는 샤울라거 미술관의 방식이 청주에 왜 필요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샤울라거 미술관은 개인이 소장한, 당대에서 읽히기 다소 난해한 주제로 하는 작품에 투자했던 에마누엘 호프만 재단의 탁월한 작품 구매가 원동력이 됐다. 1933년 시작된 호프만재단은 처음부터 '현재 일반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표현을 하는 방법들을 사용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호프만 가문은 많아진 소장품들을 위해 1970년대 바젤에 현대 미술 박물관을 기부를 통해 건립하게 된다. 그러나 수장고에 보관중인 작품들은 작품이 손상되며, 전시가 있기 이전에는 손상된 상황을 전혀 발견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게 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작품 연구를 위해 작품을 찾기에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개념의 전시형 수장고가 샤울라거 미술관이다. 청주시는 내덕동에 생기는 샤울라거 미술관 형식의 수장고가 어떤 방식으로 관중에 관심을 끌 것인지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

 샤울라거 미술관이 있는 스위스 바젤에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아트페어가 있다. 이러한 축제시기에 보여줄 수준 높은 작품을 구매해놓고 선보이기 위해서는 수장고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이런 단순 기능을 하기에는 다소 밋밋한 관계로 수장고를 막힌 공간이 아닌 다른 기능을 생각하게 됐고 그런 기능이 바로 샤울라거 미술관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곳 역시 전시의 개념보다는 개방형 수장고를 의미하는 것이다. 만일 샤울라거 미술관처럼 한다면 지역 미술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하겠다는 것인가? 실제 샤울라거 미술관을 일부분만 관객을 위해 개방하는데 1년에 1차례에 걸쳐 몇 달간 부분만을 개방만 한다. 그나마 기획전을 보기에도 날짜를 맞춰야 하지만 기획전 이외에 미술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까다로운 절차를 또 거쳐야한다. 수장고의 개념이 더 강조된 공간이므로 운영은 1년에 한번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전시가 일정한 날에 부분 개방되고 전문 미술인, 관계 종사자들에게는 예약을 통한 개방을 하고 있다. 만일 청주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을 한다면 아무리 뜻뜨미지근한 충청도 사람들이라도 참지 못 할 것이다. 개인 재단에 의한 미술관과 국립 미술관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추진하면서 나오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세계적 미술관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세계적 미술작품이 없는 세계적 미술관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므로 앞으로 어떠한 세계적 미술품들이 소장되는지 소장 목록을 시민들에게 알리기를 기대한다. 청주시에서 소장 목록을 조목조목 조사하고 이것이 청주 미래 미술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 조사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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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