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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새롭지 않은 인물들이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 어떠한 일로 새로운 인생을 잘 해결하고 있었다며 주장하지는 않고, 세상이 잘못 가고 있으니 내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철 지난 유행가 가사처럼 공허하게 들리지만 본인은 2절까지도 부를 수 있듯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연기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에 스스로가 제일 찔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몇 번 해보면 양심적 인내의 기술이 늘듯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주장을 꺼리낌 없이 해댄다. 과장된 몸짓으로 세상의 모든 애환을 담아내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트롯가수를 보는듯하다. 본질은 어디에 있으며 나 또한 무엇을 하는지 유체 분리 해탈의 경계를 보여주는 듯 사뭇 웅장하기까지 하다. 그러는 모습은 보는 사람이 부끄럽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지지하며 열광한다. 대중은 정말 이런 정치인들이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느껴지지 않는 내가 이상한 것일까?

정치인들처럼 주장을 펼치려면 충분한 자기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과도한 자기 확신은 정신분석학에서 나르시시즘(narcissism)으로 분류한다. 누구나 다 이런 것을 가지고 있지만 욕망이 자신에게로만 향해진 상태는 하나의 인격장애로 분류한다. 남을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려는 행위로 문제를 확장 시키지 못하고 오로지 자기와 같고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대상만을 선호하며 그것도 어려우면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인들 뿐만이 아니라 추종하는 사람들도 유사한 오류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Narkissos)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아름다운 남자였던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는다면 오래 살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잘살고 있었지만, 그의 아름다운 용모에 반한 에코라는 이름의 요정이 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청을 거절했다. 이 행위는 신의 노여움을 받게 되었고, 저주로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을 갈구하며 사랑하던 그는 결국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그가 빠져 죽은 곳에서 그의 이름의 나르키소스(수선화)의 꽃이 피었다고 한다. 지나친 자기애는 앞을 못 보는 사회 부적응자로 남게 된다. 자기가 만든 무덤 속에 빠지게 되고 결국 헤어나지 못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 사회는 적당한 자기 소개능력과 외모를 갖추어야 한다. 모든 것을 갖추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균형을 맞추는 능력은 대단한 능력을 필요로 한다. 나를 비난하는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면 대중은 우유부단하다고 무시하고, 나의 것을 관철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고집세고 완고하다 비난받기 쉽다. 그렇기에 이러한 외부적 내용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를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나치지 않을 때가 어느 선일지는 모르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은 정치인들이 갖추어야 하는 일이다.

지나치게 자신을 신뢰하고 내가 아는 나의 편은 무조건 선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정말 이상하며 위험한 일이다. 나를 강조하고 나를 주장하기 위해 나를 사랑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외부적 모습만을 지나치게 다듬는 사람에게는 속에 숨어있는 본질인 타인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 나의 인생은 이렇게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쉽지만 남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나를 사랑하는 이유는 남을 사랑하기위해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속에 빠져죽은 나르키소스와 같다. 더군다나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폐쇄적 마음으로 나만 잘났고 세상의 모든 일을 내가 해결할 것이라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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