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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만으로도 하루 평균 200개의 선택과 결정을 한다. 이렇게 수많은 선택과 결정은 늘 눈만 뜨면 매일 생겨난다. 2004년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가 우리에게 '선택의 역설'이라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옵션 선택이 가능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시하는 실험을 하였다. 실험자들은 선택이 많아질수록 많은 고민이 발생하였고 실험자는 많은 고민 상황에 불만을 제시하였고 이를 정리한 것이 선택의 역설이다.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은 선택 사항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선택 피로(choice fatigue)'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런 선택에 대한 강요는 선택에 대한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을 피로하고 쇠약하게 한다.

산업사회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산업품들이 발달된 정보통신을 통해 계속해서 광고가 되어가고 또 판매되고 있다. 필요로 의해 물건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TV홈 쇼핑의 모습을 보면 확신에 차있는 눈빛과 몸짓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선택을 대신 도와주는 역할을 쇼핑호스트가 진행하며 관람자는 이 물건이 당신의 만족을 어떻게 높여 줄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다. 선택이 다양해지면 좋은 선택으로 이어 질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만족을 떠나 피로에 이르게 된 것을 이용한 판매이다. 그러다 보면 이 물건이 나에게 이렇게 유용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변화되며 손쉽게 버튼을 눌러 물건이 배송된다.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 되도록 심리적 조작을 가하는 물건 팔기의 기술이다. 몇몇 사람들은 시킨 물건들을 포장도 뜯지 못한체 집안 곳곳이 쌓여 있다고 한다. 물품구매의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며 자신의 경제능력을 넘어서는 물품구매로 중독의 경우까지 가는 것이다.

미래사회에서는 보다 편안한 선택을 제공을 해준다. 나의 취향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AI기술로 선택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게 되는 것이다. 쇼핑 호스트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며 무조건 팔려는 모습이 아니라 나의 경제수준과 필요한 상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꼭 필요한 정도를 측정해주며 구매를 안내하는 것이다. 데이터 나열을 넘어서 자신의 감정과 직접 교류가 되도록 프로그램 되어진 AI기술은 선택과 결정에 대한 피로를 대신 해준다. 이런 기계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편안하고 괜한 에너지 소비를 줄일지는 몰라도 삶이 윤택해지는 것일지는 모를 일이다.

아이와 어른의 차이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것이 있다. 선택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이의 선택에는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지는 않는다. 성인은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 자신의 신분 위치에 따라 더 많은 책임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사회적으로, 많은 돈으로 그들의 일을 보상해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자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의 선택으로 피해가 발생된다면 전문가에게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일은 현재도 어렵다. 의사와 같은 전문 영역의 특수성을 가진 집단의 결정을 일반인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주장하기도 어렵지만 단체끼리 전문가 결정을 방어한다면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입증하기는 불가능하다.

미래에는 전문가의 결정도 AI로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 중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이 순위에 들어있다. 그들이 가진 전문적 지식을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는 세상이 곧 열릴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결정을 개개인에게 전달된다면 결정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는 절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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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히말라야 기후변화가 눈사태 규모 키워"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