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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주위 도움을 받는 방법이 핸드폰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다수 방송을 보면, 어떤 정보를 수용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해주는 정보가 나에게 유익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정보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뭔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다수의 방송은 시청자 관심을 끌 방송으로 편성된다. 그런 관심 끌기는 방송과 나와의 교집합적 관계 설정이 있어야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단편적 이야기로 한 회에 걸쳐 정보를 전달하며 더 이상 관심 유지가 어렵다. 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수많았던, 한 회로 끝날줄 알았던 내용의 재방송을 보면서 왜 그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수의 관심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그러나 불행이도 방송은 그리 다양하지 않으며 몇몇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무한 복사가 되어 방송국마다 이름만 바꾸어가며 계속 재생 중이다.

유독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내용,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 먹어보는, 무조건 맛있다는 맛집 음식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에도 놀라지만 방송인들의 무조건 맛있다는 표현의 방법을 시청자가 의심 없이 오랫동안 믿으라는 방송을 보기 거북하다. 특히 반복적으로 게걸스럽게 과도한 음식 섭취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왜 좋아할까? 보다 원초적 본능의 즐거움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삶의 이치를 보여주려는 방송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렇다면 본능을 극복하고 본능을 역행하는 것이 보다 인간적인 삶일까? 본능을 거부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만족을 생각하는 것은 생존의 위기를 넘어설 때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없겠지만 적어도 배고픔이라는 생존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 음식 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원초적 자극에 만족감 혹은 대리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개인의 만족을 넘어서는 공동의 만족에 대한 자각 없이는 닿을 수 없는 경지이다.

오늘날 방송에서 수없이 많은 먹방을 보면서 우리 사회는 어떤 대리 만족을 시청자들에게 주려는 것일까? 이미 사회에 생존의 위기가 끝났으니 음식을 음미하는 생활을 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방송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소란스럽게 먹어대는 패널의 섭취모습이 생활 모습보다는 생존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방송 중간중간 아프리카 어려운 난민의 생활을 보여주고 국경 없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기부의 방법을 알려주는 광고가 나오다가 다시 게걸스럽게 먹는 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불합리가 가득하며 진행되는 사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류가 이렇게 몸에 영양소를 과하게 채운 적이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인류의 대다수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그렇기에 다양한 음식을 통한 과도한 식생의 모습은 과거 비참했던 자신과 조상들을 위로하며 스스로 만족의 모습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현실을 넘어서는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 생각을 판단하고 그것이 맞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지적인 성숙을 이루어 낸다. 방송을 보고 그냥 따르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지적 성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정하고 분석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이처럼 단순 반복되는 원초적 방송이 조금 나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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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