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8℃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1.6℃
  • 맑음충주 -5.3℃
  • 맑음서산 -3.1℃
  • 연무청주 -1.0℃
  • 박무대전 -1.1℃
  • 맑음추풍령 -0.9℃
  • 연무대구 0.9℃
  • 연무울산 5.1℃
  • 박무광주 0.5℃
  • 연무부산 7.2℃
  • 맑음고창 -1.7℃
  • 박무홍성(예) -3.1℃
  • 맑음제주 6.1℃
  • 맑음고산 9.3℃
  • 맑음강화 -1.4℃
  • 맑음제천 -6.0℃
  • 맑음보은 -4.4℃
  • 맑음천안 -3.7℃
  • 맑음보령 -1.1℃
  • 맑음부여 -3.4℃
  • 흐림금산 -1.6℃
  • 맑음강진군 -1.9℃
  • 구름많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3.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창수

아티스트

무료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주위 도움을 받는 방법이 핸드폰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다수 방송을 보면, 어떤 정보를 수용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해주는 정보가 나에게 유익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정보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뭔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다수의 방송은 시청자 관심을 끌 방송으로 편성된다. 그런 관심 끌기는 방송과 나와의 교집합적 관계 설정이 있어야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단편적 이야기로 한 회에 걸쳐 정보를 전달하며 더 이상 관심 유지가 어렵다. 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수많았던, 한 회로 끝날줄 알았던 내용의 재방송을 보면서 왜 그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수의 관심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그러나 불행이도 방송은 그리 다양하지 않으며 몇몇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무한 복사가 되어 방송국마다 이름만 바꾸어가며 계속 재생 중이다.

유독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내용,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 먹어보는, 무조건 맛있다는 맛집 음식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에도 놀라지만 방송인들의 무조건 맛있다는 표현의 방법을 시청자가 의심 없이 오랫동안 믿으라는 방송을 보기 거북하다. 특히 반복적으로 게걸스럽게 과도한 음식 섭취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왜 좋아할까? 보다 원초적 본능의 즐거움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삶의 이치를 보여주려는 방송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렇다면 본능을 극복하고 본능을 역행하는 것이 보다 인간적인 삶일까? 본능을 거부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만족을 생각하는 것은 생존의 위기를 넘어설 때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없겠지만 적어도 배고픔이라는 생존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 음식 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원초적 자극에 만족감 혹은 대리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개인의 만족을 넘어서는 공동의 만족에 대한 자각 없이는 닿을 수 없는 경지이다.

오늘날 방송에서 수없이 많은 먹방을 보면서 우리 사회는 어떤 대리 만족을 시청자들에게 주려는 것일까? 이미 사회에 생존의 위기가 끝났으니 음식을 음미하는 생활을 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방송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소란스럽게 먹어대는 패널의 섭취모습이 생활 모습보다는 생존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방송 중간중간 아프리카 어려운 난민의 생활을 보여주고 국경 없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기부의 방법을 알려주는 광고가 나오다가 다시 게걸스럽게 먹는 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불합리가 가득하며 진행되는 사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류가 이렇게 몸에 영양소를 과하게 채운 적이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인류의 대다수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그렇기에 다양한 음식을 통한 과도한 식생의 모습은 과거 비참했던 자신과 조상들을 위로하며 스스로 만족의 모습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현실을 넘어서는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 생각을 판단하고 그것이 맞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지적인 성숙을 이루어 낸다. 방송을 보고 그냥 따르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지적 성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정하고 분석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이처럼 단순 반복되는 원초적 방송이 조금 나아 질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더 풍요롭고 행복한 충북 농업·농촌으로"

[충북일보] "사랑하는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충북 농업·농촌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더 큰 역할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용선(54)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많은 농업인께서 영농비용 상승과 소비부진,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어려운 상황에서 농업인이 정성껏 생산한 농축산물이 더욱 좋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충북농협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본부장이 꼽은 올해의 농업 관련 숙원 사항은 △영농자재 보조 확대 △농업부문 조세감면 일몰기한 연장 등을 통한 농업인 실익 지원이었다. 지역 농·축협의 어려움 개선과 건전결산을 위한 현장지원 강화와 신용사업·경제사업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의 역점 사업으로 '농업소득 3천만 원'의 초석을 다지는 해라고 이야기했다. 이 본부장은 "지역 농축협과 함께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기반 확대가 최우선의 목표"라며 '로컬푸드 확대' '농업경영비 절감' '충북 축산업 발전'을 방안으로 삼았다. 그는 "농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