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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14 14:20:27
  • 최종수정2024.11.14 17:05:31

2창수

아티스트

미지의 세계를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해석하려면 알고 있는 것을 총 동원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다. 문화가 일찍이 발전한 고대 인도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지구를 설명하기 위해 알고 있는 것을 총동원했다. 지구의 땅을 들고 있는 것은 아주 커다란 코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상상을 더 하니 '코끼리는 어디 위에 올라 있다는 것일까?'란 생각하게 되었고 땅의 무게와 코끼리를 지탱할 수 있는 큰 등껍질이 있는 거북이를 생각해냈다. 코끼리 여러 마리가 땅을 받치고 서 있는 것을 받쳐줄 넓은 등을 가진 거북이가 바닥에 누워있다. 그럼 이 거북이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그 거북이 보다 몇 배나 넓고 긴 뱀 위에 올라가 있다는 상상을 했다. 고대 인도철학이 가진 지구의 모습은 이렇게 뱀 위에 거북이 그 위에 코끼리 그 위에 땅이 올라가 있다는 상상을 했다. 힘이 센 코끼리는 땅을 들을 수도 있다 생각한 것 같고, 거북이는 등이 딱딱하며, 뱀의 길이는 무한대로 길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자신 경험을 확장해서 만든 결과이다. 당연히 오늘의 우리는 땅을 아무리 파도 그 속에 코끼리가 없다는 것을 안다. 혹 땅을 파다 발견된 거대한 코끼리 화석에 상상을 더한 일일 수도 있으나 자신이 가진 지식을 당시 사람들과 공유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문명이라 일컫는 문명은 수메르(Sumer)문명이다. 최초의 문자가 남아있기도 해서 당시 문명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된다. 종교를 빙자한 신의 뜻을 내세워 전쟁이 멈추지 않는 중동지역, 이라크가 있는 곳이 수메르 문명의 지역이다. 지금으로부터 7천500년 전(기원전4천~5천500년)에 중동지역에 도시를 건설했다고 한다. 수메르 민족을 웅상기가(ùĝ-saĝ-gíg-ga) 검은 머리라 불렀다고 한다. 당시 수메르 인들의 특징이 검은 머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수메르인은 점토판에 그들의 문자로 기록을 남겼다. 종교나 철학 등 기록을 많이 남겼는데 수메르는 다신교 사회였다. 신의 수가 무려 3천600명의 신이 있었다. 수메르 점토판에 쓰인 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45만 년 전 하늘에서 신들이 내려왔다. 이들을 아눈나키(Anunaki)라 불렀다. 무리 가운데 주신은 아누(Annu)로 그는 하늘(An)에 머물렀다. 그의 아들 엔릴과 엔키가 땅을 다스렸다. ~중략~ 그러던 가운데 아눈나키들은 과도한 노동에 불만을 품고 반역을 일으켰다. 엔릴과 엔키는 반란을 진압하고 반란 주동자를 재료로 삼아 흙을 섞어 인간을 창조해 노동에 활용하자 아눈나키들의 불만은 해소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수가 너무 많아져 통제하기 어려워졌다. 아눈나키 가운데 인간과 교접해 피를 섞는 자마저 나타났다. 중요한 몇몇 기술을 인간들이 알아내는 사고마저 생겼다. 그러자 엔릴은 인류의 수를 줄이기로 했다. 처음에는 기근을 일으켰다. 다음으로 대홍수를 일으켰다. 홍수가 끝난 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전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신들의 수가 많으니 절대적인 능력의 신보다는 실수도 하고 별 능력도 없는 신들도 있었다. 그 신의 기술을 인간이 가져가서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인간의 능력도 상당히 뛰어난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로 보여준다. 1927년 미국의 심리학자 윈스럽 켈로그(Winthrop Niles Kellogg)는 자신의 아이(도날드)와 침팬지(구아)를 함께 기르며 아이 발달에 따른 침팬지의 변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이보다 발육상태가 빠른 침팬지가 배변도 먼저 가리고 표현도 더 잘했다. 인간은 그런 침팬지를 모방하는 일을 더 잘했다. 침팬지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침팬지가 되고 있던 것이었다. 수메르의 신도 불안해했던 모방 기술을 가진 인간이 상상을 더 하는 시대는 AI가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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