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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13 14:33:49
  • 최종수정2022.01.13 14:33:49

2창수

아티스트

도시의 생명은 물과 함께 시작된다. 많은 사람이 살려면 많은 물이 있어야 하고 소수의 사람이 산다면 졸졸 흐르는 개울이라도 충분하다. 흐르는 물이 없다면 구덩이를 파서 만든 우물로도 가능하다. 그래도 흐르는 물보다 좋은 생존 환경은 없을듯하다. 청주는 무심천이 청주의 생존을 책임졌다. 이름을 무심천이지만 다른 발산천, 율량천, 명암천, 미평천, 영운천, 백운천, 월운천, 효촌천, 한계천 등 이름 모를 천들과 복개돼 위치를 알기 어려운 도심 아래의 천까지 다양한 물이 더해져 무심천이 됐다.

무심천의 길이는 약 34㎞나 되고 금강의 지류 중 2번으로 분류될 만큼 대접을 받는 천이다. 예전엔 인근의 평야보다 천이 높아 청주 시내에 자주 수해를 끼쳤고 정비를 통해 지금처럼 천이 낮아졌다. 그러다 보니 천과 연결된 옛 건축물들이나 주택들은 새로운 도시정비에 따라 도시를 들어 올리다 보니 많은 문화재가 매몰되거나 사라졌다. 대표적인 것이 육거리 시장 아래에 묻혀있는 남석교이고, 중앙 공원 근처에 있는 우물들이 과거의 도시 높이를 말해준다. 남석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돌다리로 아직 명성이 남아 있다. 남석교는 신라 박혁거세의 건국과 같은 기원전 57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신라 시대부터 있었던 다리로 구전된 것으로 보인다. 건립에 대한 다양한 설이 있으나, 역사기록을 근거로 짜맞춰 본다면 다리의 교두에 세워져 있던 '고려견' 조각상의 모습으로 고려 시대의 다리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있었던 '고려견'은 매몰 전 총 4개로 1개는 도지사의 관사에, 충북대학교박물관에 1개가 있고 2개는 청주대학교 내의 용암사에 옮겨져 있다. 무심천은 인근의 다양한 천이 모여 이루어진 천이고 이런 천 역시 인근 지역의 다양한 전설을 가지고 또다시 무심천으로 모여 있다.

그것과 다른 전설의 문의면은 구석기 유적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보인다.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인근에 많은 주거지가 있었고 매장에 특이한 풍속을 겸하는 경우로 보아 문화의 형성도 있을 만큼 문의 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더 빠른 문화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에 살았던, 흥수 아이는 꽃을 뿌려 죽음을 애도했던 흔적을 가지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도 장례의 문화가 있었고 이는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다. 이름이 흥수 아이라 좀 이상했다. 아이 이름이 새겨진 글도 없었을 텐데……. 원래 이곳은 채석장을 하던 김흥수 사장이 발견하고 역사적 유적이 되도록 본인 손해를 감수했다. 그래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우리나라 1호로 사람 이름을 유적에 정하게 된다. 그래서 구석기 유적 이름이 흥수가 된다. 우리지역에 재미있는 문의의 문화 고전이다.

현재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고 과거 문의는 지금 대청호안에 잠들어있다. 수장돼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가 본 적 없는 물 안에 현재 문의보다는 넓은 벌판 속 문의가 있다. 과거 문의에서 배를 타면 강경포구까지도 뱃길이 있었고 이 뱃길로 소금이 들어오고 곡물도 날랐다고 한다. 청주 그리고 문의는 늘 교통과 소통의 오랜 중심지였다.

청주와 문의가 오래되었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될 리는 없다. 때 묻은 시간을 좋아해 주고 상상하는 힘이 있어야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 된다. 옛날을 생각하려면 옛 마을 어귀에 가봐야 한다. 그곳에서는 좀 더 직접적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때 묻은 모든 시간도 좋아진다. 그런 문화가 있는 곳이 청주, 문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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