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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민선 체육회장 시대 열렸지만 예산배정'제자리걸음'
"재정은 곧 경기력"…체전서 12종목 참가조차 못해
이번 체전서 역대 최다메달·최고점수 도민 응원'큰힘'
벨기에행 후 다음달 초 도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예정

  • 웹출고시간2022.11.09 17:57:53
  • 최종수정2022.11.09 17:57:53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이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거둔 성과와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지원예산액 180여억 원에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윤 회장은 "이번 체전에서 충북은 선수가 없어 참가하지도 못한 종목이 전체 49개 종목 중 12종목에 달했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선수양성에 대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없어 재능을 가진 유망 선수들마저 타 시·도에 뺏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체육 예산을 늘리고 선수단을 확충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할만한 사례로는 도체육회에서 올해 창단한 스쿼시 팀을 꼽았다.

충북 스쿼시팀은 이번 체전에서 첫 출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일단 출전이라도 할 수 있다면 메달을 딸 기회도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스포츠 유망주들이 자라날 인프라 마련도 기대해볼 수 있다.
ⓒ 김용수기자
윤 회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종목별 신규 창단을 많이 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체전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윤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금메달 66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89개 등 216개의 메달과 종합득점 3만8천297점을 기록하면서 원정사상 최다메달, 최고 종합점수를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은 도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 회장은 "울산지역의 충북향우회를 비롯해 충북지역 적십자 등 자원봉사단체에서 대대적으로 응원을 와줬다"며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가 경기장마다 벌어졌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충북지역민들의 응원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도체육회는 우수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기관이 되겠다"며 "다음달 치러지는 2대 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재정자율화를 통한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주부터 김영환 충북지사와 함께 벨기에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활동벌인 뒤 도체육회장 선거 한달 전인 오는 15일 도체육회장 업무에서 손을 뗀다.

선거는 다음달 15일 치러지며 윤 회장은 다음달 초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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