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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09 20:38:21
  • 최종수정2022.11.09 20:38:21
[충북일보] 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중심지가 됐다. 최근엔 보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역 누적 ASF 감염 멧돼지 수는 9일 현재 264건으로 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국립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단양읍 천동리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도 ASF 양성으로 파악됐다. 단양에서 발견된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지난해 11월19일 처음 발견됐다. 이후 92마리(단성 59, 영춘 9, 대강 18, 매포 2, 어상천 2, 가곡 1, 단양 1)로 늘었다. 도내 ASF 양성 멧돼지 발견 건수는 보은 73건, 제천 70건, 충주 29건을 포함해 등 모두 264건이다.

ASF 발생 상황이 심상찮다. 지금껏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양상과 달라졌다. ASF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ASF 발생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년간 발생 추이를 보면 가을철 발생률이 높아 이후에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을철에는 야생멧돼지의 활동량이 많다. 그런 만큼 양돈장 울타리와 소독시설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방역에 전념해야 한다. 양돈농가와 관련 업계 종사자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 방역에 힘써야 한다.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 불요불급한 모임이나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ASF는 아프리카 야생돼지과 동물의 토착병이다. 아프리카 외 지역 ASF 감염 돼지의 치사율은 100%로 알려졌다. 치명적이다. 하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선제 방역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이나 차량 등 매개체를 통해 옮겨 다닌다. 축산농가는 물론 지역사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한반도의 경우 지난 2019년 경기 북부에서 ASF가 최초 발생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홍천, 양구, 춘천, 김포, 파주 등 5개 지역에서 총 6건의 ASF 발생해 돼지 2만 8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돼지가 ASF에 걸리면 고열, 청색증, 림프절과 내장의 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호흡기나 육제품을 매개로 전파돼 전염력이 매우 높다.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ASF가 발생한 농가의 돼지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20조에 따라 나머지 돼지까지 전부 살처분 해야 한다. 가축전염병 방지 차원에서 살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생 장소를 중심으로 확산 우려 지역의 가축도 살처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ASF로 양돈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40만3천966 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부가 먼저 대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부족한 가축방역관을 서둘러 충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열악한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올해 가축방역관 적정인원은 2천18명이다. 하지만 현원은 1천270명에 불과하다. 적정인원 대비 37%(748명)가 부족하다. 가축 질병 예방과 현장 조치가 힘든 게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ASF 백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SF 백신 개발을 하는 민간 기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산과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ASF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ASF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악명 높은 생존력으로 돼지를 몰사시킨다. 배설물 내에서는 최소 11일간 살아있다. 부패한 혈액 내에서는 15주간 살아남는다. 훈제 햄이나 소시지 등에서도 최장 6개월간 감염성을 갖고 있다. 각별한 방역을 수행해야 한다. 최대한 돼지 접촉을 피해야 한다. 홍보와 교육은 ASF 박멸에서 가장 중요하다. 물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0월 ASF 긴급행동지침(SOP)를 만들었다. 하지만 과도한 한자어나 축산업계 전문용어로 일반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참말로 개선되지 않는 탁상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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