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1.11 13:46:36
  • 최종수정2018.01.11 17:58:50

2창수

아티스트

특정전문지식을 섭렵한 전문가는 사회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았다. 전문가에 대한 부러움에는 남이 접근할 수 없는 전문지식 영역을 가지고 있고 그로인해 재산증식도 수월해서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과학이 발전이 되었지만, 컴퓨터는 아직 사람이 전해준 프로그램 수준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세돌기사와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이세돌기사의 승리가 당연한 듯 예측했지만, 바둑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알파고에게 한판이라도 이긴 이세돌을 인류의 희망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특정전문지식이 몇몇에 의해 이끌어지는 것이 아니며 새롭고 공유가 가능한 세상으로 바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단순 전문지식처럼 대입하는 것에 일정한 답이 제공되는 것이 아닌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인데 이 문화는 한 가지 해석으로 하려해도 결과가 다양하게 나온다. 해석하는 사람의 관점에 의해서 그렇기도 하고 시대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욕구의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20대에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변호사, 정치인, 더 나아가 문화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책으로 집필하였고 이 후 장관으로 국가의 문화체육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있다. '문화가 답이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중요한 소통통로는 바로 문화라고 하였다. 이렇게 올바른 말을 하던 그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고 지원에 관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고 이것과 관련하여 국회위증협의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받게 되었다. 문화가 답이라 외치던 그도 정치, 이념적으로 해석되어지는 작가들을 지원에서 배제하는 일을 하였다고 하는데 문화, 예술은 인류가 하려는 다양한 일을 스스로 정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현시대의 상황이나 자신의 지식에 근거하여 재단하고 결정지으면 안 되는 인류의 일이다. 관용의 토대가 사회에는 있어야 하고, 사회관용은 문화를 다양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문화와 예술은 다양한 실험에서 시작된다. 현재를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기최면을 통해 문화예술인은 새로움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지는 결과물은 정제되어 있지 않으며 기존 이념, 관습 등과 마찰을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이 하는 완성되지 못한, 어이없거나 형편없는 일을 사회관용이 없으면 수용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형편없는 문화, 예술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변화시키려는 문화예술인의 노력을 통해 사회가 올바르거나 좋은 방향으로 갈지는 모른다. 그렇다고 변화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다수의 지식이 모여 새로운 사회가 구성되리라는 것을 어찌 보면 알파고가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전문가나 지도자와 같이 사회를 이끌어 간 사람들이 생각을 너무나도 쉽게 바꿀 때가 있다. 행사를 위해 유명인을 이용하여 주례를 시킨다. 행사를 진행하는 대중적 유명인의 찬미와 예를 갖춘 격식을 일반인들이 반박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대중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전문적 그들의 이야기를 수용한다. 구속수감하라고 아우성치는 예술가의 외침을 뒤로하고 집행유예를 받은 전직 장관에게 온갖 아름다운 찬사를 써 내려가던 언론과 유명인은 어떠한 방법이던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다양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수행, 자기정화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의견 표명의 결과이지 대중을 속이며 상황에 맞추는 협잡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