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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 "시청사 신축이 타당"

내부 전산망 설문조사서 88.3%가 선호
지헌성 노조 지부장 충북·청주경실련 토론회서
"행정 서비스·업무효율성 향상 필요" 강조
"시급한 결정 안 돼" 신중론도 제기

  • 웹출고시간2015.11.23 17:57:10
  • 최종수정2015.11.23 17:58:18

23일 오후 2시 청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통합 청주시청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다'를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지헌성(오른쪽 세 번째)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내달 초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 방식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공무원들은 신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청사 건립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무원 대부분이 리모델링보다는 신축을 선호했다.

지난 19일부터 내부전산망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는 23일 오후 1시까지 988명이 참여했다.

이 중 88.3%인 881명이 신축을 찬성했고 11.7%인 101명이 신축에 반대했다. 0.6%인 6명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2천804명 대상 설문조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신축을 선호하는 공무원이 대다수인 만큼 이변을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분위기는 충북·청주경실련이 23일 오후 2시 청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시민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한 지헌성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

'통합 청주시청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다'를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에서 지헌성 지부장은 행정서비스 만족도와 비좁은 청사문제로 5개 별관으로 흩어진 행정조직에 대한 업무효율성 문제 등을 이유로 시청사 신축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지헌성 지부장은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시청이 협소해 본청 조직이 상당구청, 응석·금석·청석빌딩, 우민타워 등 5개 별관에 흩어져 있다"며 "청주시청사 리모델링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면 시청사 건립에 대한 경제성만을 따졌을뿐 시민불편과 업무 효율 저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 청원군청 청사였던 상당구청이 오는 2018년 남일면으로 이전하면 남은 청사를 제2청사로 활용할 수 있다"며 "상당구청사를 2청사로 활용하면 리모델링 비용도 줄고 별관 운영으로 흩어진 업무체계를 한군데에 구축할 수 있다. 시민 접근성도 좋아진다"고 제안했다.

신축을 선호하는 공무원들의 이같은 주장은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는 리모델링 58.7%, 신축 25.9%였고 지난 7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의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리모델링은 45.9%, 신축은 21%로 리모델링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황이 이렇자 시청사 건립방식을 여론조사만으로 시급히 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규 청주시의원은 "청주시의 재정을 감안해 시청사와 함께 신축이 확정된 상당구청과 흥덕구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 표준건축비를 따져봤을 때 리모델링해서 시청사를 쓰고 10년 뒤 신축을 하면 건축비가 1천500억원에서 1천8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리모델링 시 재정이 이중으로 투입될 수 있으므로 시청사 건립방식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희 청주지역건축사회 회장은 "통합 청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자율통합을 이룬 곳으로 이번 기회가 청주시청사를 짓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기존 건물(본관)의 근대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청사건립 문제를 급하게 당장 서둘 문제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주시는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12월 초 시청사 건립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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